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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 닮으셨나요?" : 3당 원내지도부 회동 분위기 띄운 박근혜 대통령의 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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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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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총선 이후 처음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여야 3당 원내대표단을 청와대로 초청했다. 여소야대 체제로 개편된 20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마련된 자리다. 원내 교섭단체(20석)을 구성하는 데 성공한 국민의당이 포함되면서 '청와대-3당 회동'이 열린 건 박근혜 대통령 임기 중 이번이 처음이기도 하다.

본격적인 회동에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접견실에서 여야 3당 원내대표·정책위의장과 인사를 나눴다.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고 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는 다음과 같은 대화가 오갔다.

* 발언 내용 원문 중 일부 내용이 생략되거나 표현이 다른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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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내대표단

박근혜 대통령 : "국회에서는 막 이렇게 싸우시는 데 실제로는 등단 시인이시라고, 맞죠. 대변인만 여러 번 하셨다고, 그래서 말씀을 굉장히 잘하시고…"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 "잘하진 못하는 데 정직하게 하고 있습니다. (웃음)"

박근혜 대통령 : "안녕하세요. 비상대책위원장도 맡으셨네요."

정진석 (새누리당) : "부족한 사람이라 어깨가 무겁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저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잖아요. 참 고되고 힘든 자리인데, 뭐 팔씨름도 왕이시라고. 무술 유단자시고... 어려운 일이 있어도 잘 버텨내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진석 (새누리당) : "의원님들의 총의를 모아서 잘 극복해 내도록 하겠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오랜만에 뵙네요. 국회에서 세 번째로 원내대표 맡으신 거죠?"

박지원 (국민의당) : "3수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그래서 이런 정책을 풀어가시는 데 거의 달인같이 잘 해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쌓으신 경험도 많고 경륜도 풍부하시니까 여러 가지 어려운 일들을 잘 풀어서 정말 그 일하는 국회로 국민이 바라는 국회로 이끌어 가는 데 많이 힘써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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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위의장단

박근혜 대통령 : "국회에서 여러 번 뵀는데 정책 고민도 많이 하시고. 그런데 중진 의원이 되시면 대개 점잖게 계시는 경우가 많은데 모범적으로 중진이신데도 의욕적으로 활동하신다고 얘기들을 많이 합니다."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 "결국 정책위의장이 됐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워낙 정책을 잘하시니깐 그렇게 맡게 되셨는데. 노래 '갈무리'가 애창곡이시라고요?"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 "갈무리 잘하겠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그래서 갈무리를 좀 잘해주시기를 바랍니다."

박근혜 대통령 : "아주 어깨가 무거우신데 그래도 워낙 정책 전문가시니까 정책들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주시리라 생각합니다. 진돗개를 대단히 사랑하신다고, 저도 진돗개를 좋아하거든요."

김광림 (새누리당) : "(진돗개를 좋아한지) 좀 오래됐습니다. 두 분(더민주·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을 잘 모시겠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오랜만이에요. 그때 상임위에서도 바로 옆에 자리 앉으셨고, 그때부터 워낙 말을 잘하시는 의원으로 정평이 나셨는데, 정책위의장을 맡으셔서 아주 날개를 다시게 됐네요."

김성식 (국민의당) : "짐이 무겁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근데 유재석씨와 비슷하게 생기셨나요?"

김성식 (국민의당) : "(지역구에서) 사람들이 그렇게 말씀을 하십니다."

박근혜 대통령 : "유재석씨가 참 진행을 매끄럽게 잘하고 인기가 좋은데, 정책을 끌어가는 것도 잘 매끄럽게 잘해주시기를 바랍니다."

한편 이날 회동은 오후 3시경부터 1시간 22분 동안 진행됐다. 청와대 참모진 중에서는 이병기 비서실장과 현기환 정무수석, 현정택 정책조정수석, 김성우 홍보수석이 배석했다.

기념사진은 두 번 찍었다. 처음에는 나란히 선 채 사진 촬영에 임했지만, 현기환 정무수석의 제안으로 두 번째 기념사진은 서로 손을 잡았다고 한다.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는 빨간색과 파란색이 섞인 '협치 넥타이'를 맸고, 나머지 5명은 각자의 당을 상징하는 색깔의 넥타이를 착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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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여야 3당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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