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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의 영어 해석을 잘못했다" : 주한미군, '지카바이러스 실험' 보도를 반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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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이 서울 용산 미군기지에서 '지카 바이러스 실험'을 추진하고 있다는 JTBC뉴스의 보도에 대해 주한미군 측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JTBC가 영어 문장을 잘못 해석했다는 것.

JTBC는 11일 "단독 보도"라며 이렇게 전한 바 있다.

zika

미 육군 산하의 에지우드 생화학센터 홈페이지입니다.

에지우드 생화학센터는 미 국방부가 생물학전에 대비해 주한미군과 함께 진행하는 '주피터 프로그램'을 주관합니다.

이 센터는 군사연구소 역량 강화 관련 소식을 최근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주피터 프로그램 책임자인 브레디 레드몬드 박사는 "용산에서 '지카 바이러스' 관련 프로그램을 추가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한복판에 있는 용산 미군기지에서 지카 바이러스 관련 실험을 추진하겠다는 겁니다. (JTBC뉴스룸 5월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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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주한미군 측은 JTBC가 영어 해석을 잘못해서 나온 '오보'라고 밝혔다.

주한미군은 12일 입장자료를 통해 "미국 정부가 서울에 있는 실험실에서 지카 바이러스 실험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면서 "에지우드 생화학센터(ECBC)에서 자체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글이 (한국에서) 잘못 번역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미군 측은 "ECBC에서 탐지 능력을 개량해 생물학 작용제에 대한 방어 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미 육군의 노력을 설명하는 글을 게재했다"면서 "미군은 어떠한 지카 바이러스 샘플도 대한민국에 반입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5월12일)

ECBC 홈페이지에 올라온 원 게시물은 'ECBC Experts Enhance Military Laboratory Capabilities'다.

ECBC는 이 글에서 주한미군의 생화학전 대처 능력을 키우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연구 과제 '주피터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ECBC는 이 프로젝트에 따라 새로운 장비를 도입해 생화학무기 탐지 능력을 향상시키는 등 연구 시설을 업그레이드 하는 한편, 연구소 간 소통 채널을 구축했다. 현재 주한미군 내 관련 연구소는 용산기지와 오산 공군기지, 군산 공군기지 등 모두 3곳이며, 내년 중 평택기지에도 추가로 설립될 예정이다.

그밖에도 이 프로젝트에는 생화학무기 조기 경보 및 초기 발견 체계 구축, 국제 의학계와 생화학무기 관련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 구축 등의 내용도 담겨 있다.

ecbc

해석 논란이 벌어진 문제의 단락은 다음과 같다

“The capabilities we are currently providing are just a starting point. The participants in the project are already looking to add a Zika virus detection capability in Yongsan,” said Redmond. “They can all be upgraded to detect any number of other naturally occurring biological threats.”

이 부분은 "(주피터 프로젝트) 참여자들은 이미 용산 (연구소에 있는 기존 장비)에 지카 바이러스 감지 역량을 추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비교적 최근에 유행하고 있는 지카 바이러스를 이용한 생화학 공격도 탐지해낼 수 있도록 연구소 설비를 최신으로 업그레이드 하겠다는 것.

이 부분만 봐서는 미군이나 ECBC가 용산기지에 지카 바이러스 샘플을 반입했거나 반입해서 실험을 벌이겠다는 뜻이라고 보긴 어렵다. "용산 미군기지에서 지카 바이러스 관련 실험을 추진하겠다"는 JTBC의 보도는 해석상 오류이거나 확대 해석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연합뉴스는 주한미군이 비교적 신속하게 해명에 나선 이유를 "지난해 사균화된 탄저균 샘플을 반입했다가 혼쭐이 난 경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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