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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속의 '음속열차' 하이퍼루프 첫 시험주행이 성공적으로 끝나다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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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던 음속열차 '하이퍼루프'가 처음으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물론, 아직까지는 '시험주행' 중에서도 매우 초기 단계에 해당한다.

하이퍼루프 개발업체 중 하나인 '하이퍼루프원'(전 하이퍼루프 테크놀리지, HTI)은 1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북부 사막에 설치된 0.5마일(약 800미터)짜리 테스트 선로에서 '추진력 오픈 에어 테스트' 현장을 언론에 공개했다.

이날 시험 주행에는 추진 모터가 달린 3m 길이의 썰매가 동원됐다. 이 작은 썰매는 터널이 아닌 일반 열차 선로와 비슷한 테스트 트랙을 약 2초 동안 시속 116마일(약 186 km/h)의 속도로 주행한 뒤 예정대로 모래 더미와 부딪히며 멈춰섰다. 브레이크 장치는 탑재되지 않았기 때문.

hyperloop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날 테스트는 속도보다는 과연 실제로 열차(썰매)를 움직일 수 있을 것인지를 보여주는 추진력 기술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날 행사는 일종의 '쇼케이스'인 셈.

공기저항이 없거나 미미한, 진공에 가까운 튜브(터널) 속을 달리는 하이퍼루프에는 자기부상열차와 비슷한 원리가 적용된다. 이 두가지가 혁신적인 속도를 낼 수 있는 핵심 요소다.

하이퍼루프원이 이날 선보인 추진 매커니즘은 전체 하이퍼루프 개발 프로젝트의 첫 부분에 해당한다. 개발이 더 진전되면 향후에는 애초 구상대로 터널 속에서 승객을 태운 열차가 시험 주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하이퍼루프원의 CEO 롭 로이드는 "하이퍼루프는 현실이다. 이건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고속열차보다 3배 빠른 속도를 내면서도 (개발·건설) 비용은 고속열차의 3분의2 가량으로 줄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하이퍼루프 원의 공동창립자이자 최고기술책임자인 브로건 밤브로건은 "올해 말까지는 우리의 추진력 기술이 적용된 썰매가 터널 속을 주행하는 완전한 시험(full test)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초 안에 시속 400마일(역 643 km/h)를 달성하는 게 목표"라며 "여기가 바로 하이퍼루프가 창조되고 있는 현장"이라고 말했다.

롭 로이드 CEO는 "국가나 노스 라스베이거스시의 지원이 지금처럼 계속된다면, 열차를 움직이는 건 2019년까지, 승객을 태우는 건 2021년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Hyperloop One Propulsion Open Air Test Animation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구상에서 처음 시작된 하이퍼루프는 시속 700마일(약 1126km)의 속도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약 600km 거리인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를 30분 안팎에 주파할 수 있는 속도다.

현재 이날 시험 주행을 선보인 하이퍼루프원* 말고도 하이퍼루프 트랜스포테이션 테크놀로지(HTT) 등이 하이퍼루프 개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 원래 이름은 하이퍼루프 테크놀로지(HTI)였으나 HTT와 차별을 꾀하기 위해 지난 10일 회사 이름을 변경했다.

다만 일론 머스크와 스페이스X는 직접 상용 하이퍼루프 개발에 뛰어들기보다는 플랫폼 확산과 개발 지원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스페이스X는 MIT 연구진을 지원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6월 낸 성명에서 "스페이스X나 일론 머스크는 어떤 하이퍼루프 기업에도 소속되어 있지 않다"며 "우리가 직접 상업용 하이퍼루프를 개발하지는 않지만, 우리는 성공적인 하이퍼루프 프로토타입 개발을 지원하는 데 관심을 두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See Hyperloop One's first high-speed test - CNN Money

하이퍼루프원은 2014년 설립된 이후 3700만 달러(약 431억원)의 초기 자금을 끌어 모았으며, 지난 10일에는 프랑스 국영 철도회사 SNCF와 제너럴일렉트릭(GE)의 벤처 자회사 GE벤처스 등으로부터 8000만 달러(약 932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험 주행이 이뤄진 하이퍼루프원의 테스트 트랙은 지난해 12월부터 건설됐으며, 향후 규모가 더 확대될 예정이다.

한편 이에 앞서 경쟁 업체인 HTT는 선로와 열차에 '영구 자석'을 장착해 열차를 띄우는 기술에 대한 특허를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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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루프원 시험 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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