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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은 '보수단체' 단일화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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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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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연합 게이트' 실체가 점점 국정원과 청와대로 향하고 있다.

이병기 전 국정원장(현 대통령비서실장)이 보수단체 대표 등과 회동을 갖고 이들에게 ‘창구 단일화’를 요구했다는 증언이 주간지 '시사저널'을 통해 나왔다.

'시사저널'은 5월10일자 보도에서 "이병기 당시 국정원장과 국정원 직원을 비롯해 국민행동본부․애국단체총협의회(애총협)․재향경우회 등 내로라하는 보수단체의 대표들이 참석했다"며 "이 원장은 이 자리에서 보수단체 대표들에게 ‘창구를 단일화’할 것을 요청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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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갑 국민행동본부장

'시사저널'에 따르면 당시 자리는 서정갑 국민행동본부장이 '국정원 댓글사건'과 관련해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법정구속을 반대하는 의견광고를 일간지에 냈고 이에 대해 국정원으 이야기를 듣는 자리였다. 당시 참석한 인사들은 참석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서정갑 국민행동본부장은 5월5일 시사저널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병기 원장의 '보수단체 단일화' 요구를 한 '워딩'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이병기 원장이 ‘우파 진영이 하나로 뭉쳤으면 좋겠다’고 이렇게 이야기를 했다. 중요한 단체인 국민행동본부랑 해서 애총협이랑, 재향(군인회), 고엽제(전우회), (재향)경우회 이런 거다. 이 양반(이 원장)이 하는 얘기가 돈 지원해 주는 창구를 하나로 해야 쉽게 그 창구에다 (돈을) 넣는다는 거였다.” (시사저널, 5월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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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이병기 전 국정원장(현 청와대 비서실장)은 '노컷뉴스에' 다음과 같이 밝혔다.

"오찬을 한 것은 맞지만, 그런 발언은 한 적 없다. 만난 건 사실이고 기억이 난다. 그런데 그 많은 사람들 앞에서 '어느 한 곳에 돈을 몰아 줄테니 그리로 다 모이시오' 그랬다는 게 말이 되느냐. 터무니없는 소리에 대응하고 싶지 않다. 초청 단체는 등록단체들이었고 회원 수도 꽤 되는 곳들이었다. 대민소통 차원의 통상적 활동이었다." (노컷뉴스, 5월10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국정원 역시 "정기적 행사는 아니었지만 통상적 활동차원에서 이뤄졌고, 법에 저촉되는 것은 없다"며 "국민행동본부가 왜 초청대상에 포함됐는지는 모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