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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이 새를 죽이지 않아도 되게 해주는 기술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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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RD AIRPLANE
A Turkish Airlines plane takes off at Ataturk International Airport in Istanbul November 30, 2012. Closer ties with Turkish Airlines could keep Lufthansa in the race for longhaul flights to Asia and stem the flow of business to Gulf carriers. REUTERS/Osman Orsal (TURKEY - Tags: TRANSPORT BUSINESS) | Osman Orsal /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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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새와 비행기의 충돌을 예방하는 비폭력적 도구를 새로 개발했다.

이착륙장을 ‘음파 그물’로 덮으면(새들의 의사소통을 방해하는 잡음을 내면) 근처에 있는 새들의 수가 크게 줄어든다. 윌리엄 메리 대학의 통합 조류 행동 연구소의 존 스왜들 교수가 이끈 연구 결과다. 새들은 의사소통을 방해 받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그 지역을 피하게 된다.

새와의 충돌 중 97%는 이착륙시에 발생하기 때문에, 이착륙장 가까이에 새가 오지 못하게 하는 것은 사고 예방의 핵심이다.

“우리는 새장에서 연구를 진행했던 적이 있지만, 현장에서 음파 그물의 효능을 실험해 본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는 다른 종류의 억제 효과를 사용하고 있다. 새들이 귀 기울여 듣는 경고나 포식자의 소리와 같은 음의 잡음을 틀어서 새들이 서로의 소리를 듣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들은 버지니아 주 뉴포트 뉴스 근처의 군대 이착륙장에 내려앉거나 그 위를 날아다니는 새들의 수를 4주 동안 모니터한 다음, 대형 야외용 스피커와 앰프를 설치해 24시간 내내 잡음을 틀었다. 잡음의 소리는 시끄러운 레스토랑과 비슷한 정도였다고 보도 자료에서 밝혔다.

잡음을 틀기 시작한 뒤, 음파 그물을 친 지역(80데시벨 이상인 지역)에서 4주 동안 기록된 새의 수는 예전보다 82% 감소했다. ‘중간 잡음’ 지역(소음이 65~80데시벨인 지역)의 새 수는 65% 줄었다.

날씨 등 다른 요인이 결과에 영향을 주지 않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연구자들은 인근 지역들의 새 수준도 모니터했다고 스왜들은 허핑턴 포스트에 보낸 이메일에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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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 뉴욕 데일리는 공항 관계자들이 새와의 충돌을 염려해 흰올빼미를 사살하고 있다는 기사를 보도했다.

연구자들은 이 기술을 곧 상업 공항에서 시험할 예정이다.

“윌리엄 메리의 연구팀은 미드스트림 테크놀로지라는 기업과 손을 잡고 몇몇 공항에 음파 그물 기술을 설치할 예정이며 현재 협의가 진행 중이다. 우리는 가까운 미래에 공항에서 장기 실험을 시작하길 바란다.” 스왜들의 말이다.

비행기와 야생 동물(대다수는 조류)과의 충돌로 1990년에서 2013년 사이에 사망한 사람이 25명, 부상한 사람이 279명이었다고 미 연방 항공국은 밝혔다.

이번 주에는 알래스카에서 비행기와 대머리 독수리 충돌로 4명이 숨졌다.

미 연방 항공국과 농무부는 2013년에 새와의 충돌로 인한 비행 시간과 재산 손실이 평균 매년 6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했다고 USA 투데이가 당시 보도했다.

그러나 공항 주위의 새를 줄이려는 노력은 논란의 지뢰밭이다. 새를 죽이는 것을 원하는 사람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국에서는 새를 죽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뉴욕 시 당국은 비행 안전을 위해 정기적으로 거위 수백 마리를 죽이는데, 새 애호가와 동물 권리 지지자들의 분노를 산다. 1월에 미 법원은 대중의 격렬한 항의에도 불구하고 뉴욕과 뉴저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새를 거의 다 죽여도 좋다고 판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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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A 투데이에 따르면 항공 관계자들은 새를 죽이지 않는 방법은 효과가 없다고 주장한다. 폭죽이나 시끄러운 소음이 실제로는 위험하지 않다는 걸 알게 되면 새들은 그냥 익숙해져 버린다는 것이다. 그러나 스왜들은 음파 그물은 새들의 의사소통 체계를 방해해서 실제적인 위협이 되므로 그런 일이 없을 거라고 한다.

“새들은 전통적인 ‘놀래키기’ 방법에는 익숙해 진다(소음, 포식자 소리, 가짜 매, 알람 등). 위험하지 않기 때문이다. 새들은 똑똑하기 때문에 학습하고 익숙해 진다. 우리의 접근 방식은 완전히 다르다. 우리는 새들이 포식자의 소리와 경고음을 듣지 못하게 하는 소리를 쓴다. 우리는 새들이 듣는 것과 똑같은 주파수를 틀기 때문에, 새들이 자연에서 들으며 의지하는 소리를 가려 버린다. 그러면 음파 그물을 친 지역은 아주 무서워진다. 환경 속에 실제 위협이 있는데 들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새들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지역으로 간다.”

허핑턴포스트US의 This Technology Could Keep Airports From Slaughtering Bird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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