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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초청으로 평양 다녀온 외신기자들이 말하는 북한은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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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TH KOREA
Foreign reporters and their government guides follow, in newspapers and broadcasted on television, the address by North Korean leader Kim Jong Un to the Workers' Party of Korea (WPK) congress, at a hotel in central Pyongyang, North Korea May 8, 2016. REUTERS/Damir Sagolj | Damir Sagolj /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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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7차대회가 끝나자, 북한에 초청됐던 외신기자들의 후일담이 쏟아지고 있다. 예상할 수 있는 것처럼, 썩 좋은 얘기는 아니다.

LA타임스의 베이징 지국장을 지낸 바버라 데믹 기자는 11일 미국 주간지 뉴요커에 기고한 '북한에서 반발한 서방 기자들' 기사에서 북한 당국과 외신 기자들이 서로 반감이 심했다며 후일담을 전했다.

그는 8시간 심문을 받고 추방당한 BBC의 루퍼트 윙필드-헤이스 기자 이야기를 자세히 언급하며 "북한은 줄무늬 양복에 안경을 쓴 김정은을 현대의 전문적인 지도자로 보여주고 싶어 했지만, 기자들은 북한이 그들에게 원한 역할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데믹 기자는 탈북자들과 인터뷰를 통해 쓴 '부러울 것 없다:북한에서의 실생활'(Nothing to Envy: Real Lives in North Korea)이란 책으로 영국에서 논픽션 부문 서적에 시상하는 새뮤얼 존슨상을 받은 바 있다.

당대회장 주변에서 인터넷 생중계를 했던 워싱턴포스트의 애나 파이필드 도쿄지국장은 북한 경호원에게 "당신은 질문이 너무 많다"며 "당신과 일하기 좀 힘들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파이필드 기자는 평양에 있으면서도 정보 대부분을 미국에 있는 북한 전문가 마이클 매든을 통해 얻고 있다고 트위터에 밝혔다.

파이필드 기자는 북한 당국이 당대회장 대신 기자들을 안내한 곳들이 2005년 방문 당시와 똑같았다고 말했다. 외국인 방문객을 위해 특별히 꾸며 놓은 장소들이 수십 년 동안 변하지 않은 것이다.

참지 못한 기자들이 김일성 생가 안내원에게 "정부를 선택할 수 있다면 더 좋지 않겠나?",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 때문에) 사람들의 일상에 필요한 자원이 사라지는 것 아니냐?"라는 질문을 했다가 9일 일부 기자들에게 허용한 당대회장 입장에서 배제되기도 했다.

입장하지 못한 LA타임스 기자는 그의 기사가 "아름답지 않아서" 명단에서 제외됐다는 얘기를 수행원에게서 들었다고 데믹 기자는 전했다.

파이필드 기자는 평양을 떠난 직후 트위터에 "진짜 북한을 알려면 꼭 읽어야 한다"며 북한의 실상을 고발하는 일본의 북한 전문 매체 아시아프레스가 발행하는 '림진강'을 소개했다.

그는 또 추방당한 윙필드-헤이스 기자를 베이징 공항에서 만났다며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자유롭고 공정한 중국에서!"라는 코멘트를 달기도 했다.

미국 NBC 뉴스의 빌 닐리 기자는 트위터에 "북한은 30여년 만에 열린 당대회에 우리를 초청했지만, 들어가지도 못하게 했다"며 "이제 당대회는 끝났고 우리는 불꽃놀이를 봤다. 색깔 멋지네"라는 소회를 남겼다.

블룸버그 통신은 북한이 인큐베이터에 있는 세쌍둥이 신생아도 국가 홍보에 동원한다며 간호사가 인큐베이터에 손을 넣어 아기의 작은 손을 잡아 기자들에게 흔든 것을 "6일 동안 평양 취재 중 셀 수 없이 많은 기이한 순간 중 하나"로 꼽았다.

또 모든 중요한 건물과 방 안에는 김일성과 김정은의 초상화가 걸려 있다며 그들에 대한 개인숭배는 아무리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도 보는 사람을 깜짝 놀라게 하며, 평양은 '북한은 전시용 도시'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 [화보] 100장의 사진과 동영상으로 본 평양의 오늘 (사진,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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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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