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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은 알지만, 이름은 몰랐던 배우 김진구, 향년 71세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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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1일, ‘일간스포츠’는 한 배우의 죽음에 대해 보도했다. 영화와 드라마에서 인상적인 조연을 연기했던 배우 김진구씨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드라마 촬영을 마치고 돌아오던 지난 4월 6일, 뇌출혈 증상으로 쓰러져 포항의 한 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1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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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와 드라마를 보며 자라온 이들에게 김진구는 이름은 몰라도, 얼굴만은 낯이 익은 배우다.

봉준호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었던 ‘플란다스의 개’에서는 애지중지 키우던 치와와를 잃어버린 할머니를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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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이 영화에서 그가 한 첫 대사는 다음과 같았다.


“무말랭이 좋아해? 무 말랭이 볕이 좋아야 제맛이 나는 건데, 날씨가 영 마음에 안 든단 말이야. 제기랄.”

그리고 그는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에서 금자에게 정말 귀중한 것을 건넨 역할을 맡았다. 당시 그가 연기한 캐릭터의 이름은 ‘고선숙’. 남파간첩으로 교도소 수감중이었던 그는 치매에 걸린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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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자는 고선숙의 똥오줌을 다 받아내며 헌신적으로 일했고, 고선숙은 그녀에게 품에 안고 있던 ‘법구경’을 주며 이렇게 말했다.

“이 꽃은 너에게 준다.”

그리고 이 책이 실제 어떤 용도로 쓰였는지는 영화를 본 사람은 다 알 것이다.

이후 김진구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에서 또 한번 강렬한 연기를 했다. 바로 ‘마더’의 아정이 할머니 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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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아들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아정이가 남긴 물건을 찾으러 그의 집으로 향한다. 그때 엄마가 물건을 달라고 하자, 아정이 할머니는 이렇게 말했다.

“그거? 벌써 술 바꿔 먹었는데~~~”

김진구는 이 밖에도 '통증', '행복', '나의 결혼 원정기', '목포는 항구다', '오아시스' 등에 출연했다. ‘일간스포츠’에 따르면, 김진구는 지난 1971년 KBS 공채 9기로 데뷔했다고 한다. 그의 유작은 오는 7월 방영 예정인 KBS 2TV '함부로 애틋하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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