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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한국 대학생이 자주하는 오해 4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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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강원도 내 모 대학 교수가 수업 도중 '취업은 무슨, 일하느라 아이 망치지 말고 남자가 벌어오는 돈으로 집에서 애나 봐라'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연합뉴스에서 학교 측에 확인을 요청하자 이 발언을 한 교수는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수업 시간에 유대인 얘기가 나와 유대인 여성은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면 휴직을 하고 육아에 신경을 쓴다며 이야기했는데 학생들이 오해한 것 같다"

그래서 좀 찾아봤더니, 정말 학생들은 오해를 많이 한다. 최근에 학생들이 한 여러가지 오해들은 아래와 같다.

1. '여자들은 리더십이 없다'고 말했지만 오해일 뿐

지난 3월 9일 유명 미용 프랜차이즈업체인 '준오헤어'의 황석기(57) 대표는 덕성여대에서 수백명의 학생을 앞에 두고 강연을 하던 중 이렇게 말했다.

"여자는 리더십과 팔로우십이 없다. 여자들은 회식 자리에서 소주를 먹지 않고 백세주 같은 술을 시키더라. 남자는 대기업 아들이라도 군대 가서 이등병부터 시작하는데…(그래서 팔로우십이 있다)"

"여자들은 사회성도 부족하다. 회사에서 여자를 뽑으면 (상사가) 뭐라 하면 울고, 심지어 엄마한테 전화도 오더라"-연합뉴스(3월 10일)

이 발언이 문제가 되자 황 씨는 조선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사회에 진출한 선배로서 학생들과 지루하지 않으면서 편하게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에 솔직하게 강연하다 보니 일부 발언에서 오해가 빚어진 것 같다."-조선일보(3월 10일)

제발, 오해 좀 하지 말자.

2. '동성애는 질병'이라고 말한 것도 다 오해일 뿐

동성애 관련 발언도 숱한 오해의 진원 중 하나다. 지난 3월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심리학 수업 도중 한 강사는 '동성애는 질병'이며 '암탉은 집안에서 울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남성 강사는 여성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오해가 있었다면 강의 시간에 해명하고 사과하겠다"며 아래와 같이 더욱 엄청난 얘기로 오해를 풀었다.

동성애는 질병이라고 한 것에 대한 해명 :

"동성애는 심각한 장애가 아니라, 감기처럼 가벼운 질병이다. 혹시라도 동성애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있다면 수치심이나 죄책감을 느끼지 않게 하려고 그렇게 설명했다"

암탉은 집안에서 울지 말아야 한다는 발언에 대한 해명:

"아이 양육에서 아버지와 어머니의 역할과 기능이 다르다는 것을 강조하려고 든 비유다. 수탉이 알을 낳을 수 없듯이, 암탉이 (수탉처럼) 새벽에 잠을 깨울 수 없다는 의미"

3. 이물질 섞은 막걸리를 몸에 뿌려도 오해일 뿐

역시 지난 3월, 동아대학교 학생들은 신입생 환영회에서 술에 이물질을 섞어서 신입생들에게 뿌렸다. 환영의 의미라고는 하지만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행동이다.

이에 해당 학과의 학생회장 측은 이렇게 답했다.

"학회의 입장은 이 행사의 취지가 절대 신입생들의 군기를 잡거나 억압 하려고 했던 취지가 아니고 참석 여부 또한 강제로 하지 않았다...(중략)...글에 올라온 한 장의 사진을 보면 충분히 오해를 할 수 있는 사진으로 보여진다."-페이스북(3월 17일)

학생회장은 앞으로는 절대 소위 '액땜'이라 불리는 이 악습을 답보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해당 사진이 오해라곤 할 수 없을 듯하다.

4. 여자는 목사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지만 오해

뉴스앤조이에 따르면 한국 최대의 기독 사학중 하나인 총신대학교의 작년 송년회에서 이 대학의 강사로 제직 중인 A씨는 이런 기도를 했다고 한다.

"총신대학에도 여성 안수의 길을 열어 주시옵소서."

'안수'는 목사가 되기 위해 거치는 과정을 말하며 한국 개신교의 대부분 교단에선 여성이 안수를 받을 수 없거나 매우 힘든 게 현실.

송년회 자리에 참석해 이 기도를 들은 총신대학 김영우 총장은 이후 이렇게 말했다.

"여성 안수라는 보루가 무너지면 성경적 신앙의 보루가 무너진다"

"성경에 '여자는 잠잠하라', '남자를 가르치거나 다스리지 말라'고 나와 있다" -뉴스앤조이(2월 24일)

뉴스앤조이에 따르면 이후 A씨가 맡고 있던 수업은 폐강되거나 다른 강사로 교체됐다고 한다. 그러나 이에 대해 총신대 측은 이렇게 답했다.

"A 씨의 주장은 오해에서 비롯된 것. 학교 사정상 시간강사를 계속 줄여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뉴스앤조이(2월 24일)

이 경우는 엄밀하게 말하면 학생들의 오해를 꼬집은 것은 아니지만, 목사가 되려는 여성들이라면 충분히 알아둬야 할 사안이다. 총신대학교가 여성의 목사 안수를 찬성하지 않는 것이라는 것은 어쩌면 오해다.

하여튼, 한국의 대학생이라면 앞으로는 절대 오해하지 말고 정확히 숙지해둬야 할 사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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