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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서 수주했다던 철도공사 2건 MOU도 못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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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th Korean President Park Geun-hye speaks to the media in a joint press conference with Iranian President Hassan Rouhani after their meeting at the Saadabad Palace in Tehran, Iran, Monday, May 2, 2016. Rouhani met with visiting South Korean President Park Geun-hye and said Iran seeks a world free of weapons of mass destruction, "especially nuclear" weapons. (AP Photo/Ebrahim Noroozi)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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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한-이란 정상회담’ 성과물로 내세운 건설 프로젝트들 가운데 일부가 애초 발표 내용과 다르게 양해각서(MOU)조차 맺지 못했거나 다른 현지 사업체와의 계약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청와대가 밝힌 “약 42조원(371억 달러) 규모의 성과”가 과대 포장이라는 비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9일 건설업계 설명을 종합하면, 청와대가 박 대통령의 이란 국빈방문 때인 2일 내놓은 ‘한-이란 정상회담 경제분야 성과’ 자료에서 국내 건설업체와 이란 쪽의 양해각서(MOU) 성과로 제시된 ‘차바하~자헤단 철도공사’(17억달러 규모)와 ‘미아네즈~타브리즈 철도공사’(6억달러)는 현재까지 실제로 양해각서가 체결되지 않았다. 두 사업은 각각 600㎞와 160㎞ 구간에 화물·여객철도 노선을 만드는 사업으로, 이란 도로·도시개발부 산하 교통기반개발공사가 발주처다. 국내에서는 현대건설과 현대로템이 공동으로 사업을 따내기 위한 작업을 벌여왔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이란 방문 중에 양해각서를 맺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도 수주를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역시 청와대가 성과로 내세운 건설 프로젝트의 좌초 가능성도 이란 공기업 대표의 입을 통해 제기되기도 했다. 이란 통신사인 <타스님뉴스>는 8일 교통기반개발공사 최고경영자 알리 누르자드가 “한국 컨소시엄과 맺은 ‘테헤란~쇼말 고속도로 건설’ 사업 양해각서를 보면, 한국 업체들은 양해각서 내용에 언급한 의무사항을 넉 달 안에 이행하도록 돼 있다. 그렇게 하지 못하면 이란의 ‘카탐 알안비아 건설’과 계약을 맺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양해각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테헤란~쇼말 고속도로 건설 사업은 테헤란과 북부 마잔다란주를 연결하는 121㎞ 구간의 고속도로를 만드는 10억달러 규모 사업으로 대우건설이 한국수출입은행 등과 컨소시엄을 만들어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이 또한 이란 교통기반개발공사가 발주처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수출입은행 등의 자금 조달 등이 이뤄질 계획이라 계약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은 적다. 예정대로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들이 이 사업들을 실제로 따낼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하지만 청와대가 국빈방문 성과로 내세운 ‘철도·도로·물관리 분야’ 건설 프로젝트 7개 가운데 3개가 애초 설명과는 다르게 녹록지 않은 상황에 처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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