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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옥시의 '데톨'을 전혀 사용할 필요가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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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TTOL
Products produced by Reckitt Benckiser; Vanish, Finish, Dettol and Harpic, are seen in London February 12, 2008. Reckitt Benckiser, the world's biggest household cleaning goods maker, is set to report a high-teen percentage growth in full-year profit on Wednesday amid expectations that it may raise its 2008 sales forecast. REUTERS/Stephen Hird (BRITAIN) | 옥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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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의 가장 대표적인 손 세정제 '데톨'이 사람과 고양이에게 나쁘다는 말이 널리 퍼지고 있다.

예를 들면 이런 글이다. '항균 비누나 손 세정제가 일반 비누보다 이점이 없다'는 말.

FDA에서 그렇게 얘기했다면 대체 왜 우리는 그렇게 자주 손 세정제를 사용하는 걸까?

일단, 모든 세정제가 쓸데 없는 건 아니다. 일반적인 세정제들은 '트라이클로산 성분'을 사용하는데, 이런 세정제보다는 비누가 낫다는 의견이 많다. CNN은 지난 2013년 미시간 대학의 전염학 박사 앨리슨 애일로의 발언을 인용해 "(트라이클로산을 포함한) 손 세정제들이 비누보다 위생적이라고 할 만한 근거가 없다"고 보도했다. 그녀는 또한 병원에서는 그런 제품을 쓰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럼 데톨은? 데톨은 조금 다르다. 트라이클로산보다 살균력이 조금 떨어지지만 더 안전한 '페놀 클로록시레놀'을 주성분으로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쉽게 얘기하면 '위생'을 위해서라면 데톨을 사용할 이유가 전혀 없다.

그렇다고 안전하냐 하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일요시사에 따르면 데톨에는 화학적 계면 활성제로 피부 알러지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소듐라우레스설페이트와 발암 의심 물질인 실리실릭애씨드, 아크릴레이트 등이 함유되어있다고 한다.

살균력이 좋지도, 안전하지도 않다면 쓸 이유가 없다.

다만 '모든 손 세정제가 필요없다'고 얘기하기는 힘들다. 손 세정제에도 종류가 참 많이 있는데 알코올이 60~70% 이상 들어있어 거의 '의학적'인 항균 효과를 강조한 세정제(예를 들면 '퓨렐'의 몇 제품) 등은 나름의 효용이 있다.

라이브 사이언스는 이런 '알코올 베이스'의 손 세정제는 유행성 독감, 신종 독감 등의 바이러스, 박테리아성 질환이 퍼지는 걸 막아주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데톨을 사용하지 말아야 할 이유는 또 있다.

인터내셔날 캣 케어에 따르면 데톨은 고양이에게 매우 위험하다. 간에 몇몇 효소가 없는 고양이에겐 인간이나 개에게는 무해한 화학 물질도 독이 될 수 있는데 그중 하나가 '페놀류'의 화학 물질이다. 데톨의 주성분 중 하나인 '페놀 클로록시레놀'에 이 성분이 들어있어 고양이에게 매우 위험할 수 있다. 데톨로 씻은 당신의 손을 고양이가 열심히 핥는 경우, 반려인이 집에 없을 때 고양이가 앞발로 데톨을 꾹 눌러서 먹는 경우엔 매우 위험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