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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MBC가 어버이 게이트를 은폐하고 있다는 3가지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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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와 MBC가 '어버이게이트'를 보도하지 않은 것은 물론 관련기사를 전한 기자를 교체해 논란이 일고 있다.

KBS·MBC, 어버이 게이트는 알리고 싶지 않다?

KBS와 MBC는 전경련과 어버이연합 사이의 관계를 파헤친 '어버이연합 게이트' 사건에 대해 주요 시간대의 뉴스에서 단 한번도 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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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연합의 추선희 사무총장이 논란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현직 청와대 비서관이 보수 시위단체와 연락을 취하고 이 시민 단체에 대기업이 주를 이루는 경제인 연합이 돈을 댄 의혹이 포착된 사건인데, 사건이 보도된 19일부터 25일까지 KBS는 아침 뉴스에 두 번, MBC는 '해명 보도'만 단신으로 다뤘다는 것.

KBS는 어버이연합이 전국경제인연합회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았다는 언론 보도가 처음 나온 지난 19일부터 25일 현재까지 저녁종합뉴스인 <뉴스9>에서 한 차례도 어버이연합 관련 소식을 보도하지 않았다. 지난 22일 오전 6시에 방송되는 <뉴스광장> 1·2부에서 ‘경실련 등이 어버이연합에 뒷돈을 댔다는 의혹으로 전경련을 검찰에 고발했다’는 단신이 두 차례 나간 것이 전부였다.

MBC도 지난 22일 <이브닝뉴스>에서 “전경련의 자금 지원을 받았지만 청와대로부터 집회 지시는 받지 않았다”는 어버이연합의 해명만 단신으로 전했다. <뉴스데스크>에서는 이 기간 동안 관련 보도가 없었다. SBS가 <8뉴스>에서 21일부터 사흘 연속 어버이연합 관련 보도를 앞 순번에 배치했고, 주요 일간지와 종합편성채널들도 일제히 관련기사를 주요뉴스로 보도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매우 이례적이다. -경향신문(4월 25일)

보도한 기자는 교체?

KBS는 어버이 게이트를 보도한 기자를 보도가 적절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교체하고 해당 코너를 불방시키기도 했다.

- KBS라디오2국 : 지난 22일 ‘황정민의 FM대행진’에서 한 기자(이재석 국제부 기자)가 “JTBC와 시사저널을 비롯한 몇몇 언론 보도를 종합해보면, 일단 전경련이 돈을 보낸 사실 자체는 확인이 되는 것 같다. 전경련이 사실상 집회를 은밀하게 지원하고 동원했다 이렇게 해석할 여지도 있는 것”이라고 보도.

-라디오국 간부들이 이날 보도국에 기자 교체를 요청, 보도본부장 주재 회의까지 열린 끝에 이 기자는 당일 저녁 코너 하차통보.

-‘타사 보도 인용’과 ‘가정형의 표현’이 문제라고 발표. -기자협회보(4월 27일) 정리

노조 항의에도 묵묵부답?

공영방송 KBS의 침묵에 KBS의 내부 구성원들도 화가 났다. 노조가 먼저 들고 일어나 '참담하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 KBS본부는 25일 오후 성명서를 통해 “KBS가 어버이연합에 가입한 회원이라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라며 사측을 강하게 비판했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경실련(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이 어버이연합에 뒷돈을 대준 의혹으로 전경련을 검찰에 고발했다는 단신 기사가 아침 뉴스 두 번 나간 것이 전부”라며 “참담하다”고 전했다. -PD저널(4월 26일)

PD 저널에 따르면 노조는 “특별취재팀을 구성해 ‘어버이연합 게이트’ 취재와 제작에 나설 것"을 촉구했지만, 사측에서 거부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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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금융노조가 전경련회관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어버이연합 게이트 =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어버이연합에 차명계좌를 이용해 3년간 총 5억2300만 원을 입금했다고 JTBC가 보도하고 어버이연합의 추선희 사무총장이 시사저널에 허현준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부터 집회 지시(또는 조율)를 받았다고 폭로. 어버이연합, 전경련, 청와대의 관계를 밝혀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현재 진행 중.

오마이뉴스는 관련 보도를 전수조사한 후 이 결과를 두고 공영방송이 어버이 게이트를 사실상 은폐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두 공영방송의 보도 건수는 KBS 단신 1건, MBC 1건뿐이다. JTBC가 총 49건의 보도로 '어버이연합 게이트'의 진상을 파헤친 것과 비교하면 KBS와 MBC는 사실상 사태를 '은폐'하고 있는 것이다.-오마이뉴스(4월 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