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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자 화백의 '미인도'에 대한 새로운 진술, "내가 위조한 게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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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는 1991년부터 위작 논란에 시달려왔다. 천경자 화백은 국립현대미술관에 전시된 ‘미인도’가 자신이 그린 작품이 아니라고 했고, 당시 한국화랑협회는 ‘진품’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뉴스1’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월에는 1999년부터 ‘미인도’를 자신이 위조했다고 주장해온 ‘권춘식’씨가 다시 “미인도는 내가 그리지 않은 것이 확실하다”며 주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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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4월 28일, 주장을 번복했던 권춘식씨가 또 다시 번복했다. ‘미인도’는 자신이 위조한 작품이 맞고, 화랑협회 임원의 회유로 거짓진술을 했다는 것이다.

‘중앙일보’가 이날 권씨의 자필 진술서를 입수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권춘식씨는 “91년 미인도 사건 발생 당시 국립현대미술관 측의 감정위원으로 참여했던 A씨가 저에게 전화해 ‘진술을 번복하라. 착오였다고 하면 간단하다’고 회유했다” 며 “현 화랑협회 고위 관계자도 전화를 해 ‘현대미술관의 원본 그림도 직접 본 적이 없지 않느냐. 착오였다고 해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회유에 “압박을 느껴” 주장을 번복했었다는 것이다.

한편 천경자 화백의 차녀 김정희 씨를 대리하는 '위작 미인도 폐기와 작가 인권 옹호를 위한 공동변호인단’의 배금자 변호사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권씨가 지난 2월 방송 프로그램의 취재에 응할 때 화랑협회 사람들로부터 압박과 회유를 받았다"면서 "권씨와 화랑협회 관계자의 통화를 녹음한 파일도 확보했다"고 말했다. 변호인단 측은 지난 3월 27일, 국립현대미술관 전·현직 관계자들을 고소·고발하면서 권씨의 새로운 진술서를 검찰에 전달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