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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식약처가 '유산 위험 있다'고 경고한 항진균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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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이 흔히 걸리는 효모균성 질염의 치료약 '플루코나졸'이 유산 위험성을 높이는 만큼 임신부에게는 소량이라도 처방하는 것을 주의하라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당부했다.

플루코나졸은 칸디다 등 진균으로 인한 질·구강·식도 감염이나 면역력이 약해진 암 환자의 진균 감염 등의 치료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약이다.

특히 여성들에게 흔한 칸디다질염 치료에 많이 쓰인다. 임신, 당뇨, 피임약이나 항생제 장기복용 시 잘 생긴다. 임신부 중 약 10%가 효모균질염에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증상은 심한 가려움, 성교통, 비정상적 질 분비물 등이다.

28일 의학전문매체 메드스케이프와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FDA의 이번 조치는 플루코나졸 150mg짜리 하루 1~2캡슐만 복용한 임신부도 유산 위험성이 매우 높아졌다는 덴마크 연구결과를 반영한 것이다.

FDA는 2011년 임신 1기(약 3개월)에 장기간 고용량(하루 400~800mg) 복용할 경우 기형아 출산 위험이 크다고 경고한 바 있으나 150mg 정도 저용량 사용에 대한 규제나 경고는 그동안 없었다.

그러나 덴마크 국립혈청연구소가 17년간 140만여 명의 임신부 등의 의료기록을 분석, 지난 1월 미국의사협회지(JAMA)에 실은 논문을 보면 임신 7~22주에 플루코나졸을 복용한 여성이 비복용 임신부보다 유산율이 훨씬 높았다.

FDA는 덴마크 연구결과를 포함한 자료들을 추가 검토해 최종 방침을 정하기 전에 일단 임신부에게 경구용 플루토나졸을 처방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면서 이와 관련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권고를 지켜달라고 촉구했다.

CDC는 효모균 질염이 만성적이거나 재발된 경우에라도 임신부에게는 먹거나 주사하지 않는 외용국소도포제만 사용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이런 권고에도 의사들은 여전히 증상이 심하거나 자꾸 재발하는 환자의 경우 때때로 임신부에게도 경구용 약을 처방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다. 일부 환자가 질 도포 크림보다 경구약을 선호하는 점도 이런 관행에 영향을 주고 있다.

한편, 한국 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터에 따르면, 국내에선 이를 포함해 플루코나졸을 원료료 한 진균제가 거의 200종에 달할 정도로 웬만한 제약업체들이 다 생산 판매하고 있다. '플루코나졸캡슐'처럼 성분명이 전부 들어간 경우도 있지만 '플렉스 캡슐', '플루나 정' 등 브랜드 이름으로만 판매되기도 하니 의약품 검색이나 의약품관리 정보센터에서 확인해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