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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SK, 어버이연합에 돈 보낸 사실이 드러나다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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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와 SK가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의 차명계좌로 돈을 송금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JTBC가 27일 보도했다.

이날 방송된 JTBC 뉴스룸에 따르면, 어버이연합의 차명계좌인 '벧엘선교재단'의 계좌로 2013년 8월6일 '씨제이주식회사' 명의로 1000만원이 송금된 사실이 드러났다.

2014년 4월22일에는 'SK하이닉스' 명의로 5000만원이 입금됐다. 이 통장은 전경련의 자금이 입금됐던 계좌이기도 하다.

보도에 의하면 CJ와 SK는 이 계좌의 주인이 어버이연합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 이 두 기업은 돈을 보낸 사실을 굳이 부인하지도 않았다.

남는 의문은 두 가지다. 누가 연결해줬는지, 왜 돈을 보냈는지.

JTBC 강신후 기자는 "이 부분에 대해서 제가 집요하게 기업들에게 물었었는데. '그냥 전경련을 통해 (계좌번호를) 알았다'고 흘리듯이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분명하게 해명되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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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돈을 보냈는지도 아직 분명하지 않다.

[앵커] 이 기업들은 아까 잠깐 얘기가 나왔습니다마는, 왜 줄 수밖에 없었느냐에 대해선 뭐라고 말합니까?

[기자] 기업들 사이에서는 '어버이연합 리스크'라고 합니다.

앞서 리포트에서 보셨던 것처럼 어버이연합이 CJ로부터 돈을 받기 직전에 이들이 벌인 집회명이 '종북 CJ 규탄 집회'였습니다.

[앵커] CJ도 종북입니까?

[기자] CJ계열 방송사에서 보수인사를 희화시킨 게 있었는데 거기에 대한 항의였습니다.

'이렇다보니 괴롭힘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 돈을 줄 수 밖에 없다'고 푸념을 하고 있습니다. (JTBC뉴스룸 4월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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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어버이연합 관계자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사무실에서 심인섭 어버이연합 회장을 취재하려하자 손으로 카메라를 막고 있다. ⓒ한겨레

미디어오늘에 의하면, 어버이연합은 2013년 5월 CJ빌딩 앞에서 '종북 규탄집회'를 열었다. 당시 방송 중이던 '글로벌 텔레토비'가 박근혜 대통령을 부적절하게 묘사하고 있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프로그램 폐지 등을 요구한 것.

그러나 단순히 '보험용'으로 돈을 입금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최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어버이연합은 2013년 9월에 CJ가 후원하는 행사를 진행한 적이 있다. CJ 명의로 1000만원이 입금된 지 약 한 달 뒤의 일이다.

<한겨레>의 취재 결과, 어버이연합은 2013년 9월13일 사무실에서 ‘벧엘복음선교복지재단’(선교재단)이 주관하고 대기업인 씨제이(CJ)가 후원한 ‘탈북청소년 초청 희망나눔 행사’를 진행한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다음날인 14일에 진행된 어버이연합 ‘한부모 가정 초청 희망나눔 행사’ 역시 선교재단이 주관하고 씨제이가 후원했다. (한겨레 4월26일)

SK하이닉스의 경우는 송금 이유를 추정할 만한 마땅한 단서도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뉴스1은 "이에 대해 SK그룹 관계자는 '송금사실을 확인할 수 없다'고 공식입장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한편 JTBC는 "차명계좌가 더 있다면 더 많은 기업들이 어버이연합에게 돈을 지원해줬을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전했다. 또 입수된 계좌의 거래내역은 특정 시기의 내용만 담겨 있기 때문에 이런 식의 거래가 더 있을 가능성도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태다.

손석희 앵커는 "'전경련, 어버이연합 게이트'라고 흔히들 얘기하는데, 이건 계속 취재를 해도 계속 뭐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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