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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물고기 그림' 사라진 이화마을...주민 일부, 페인트 덧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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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화 마을로 조성돼 10년간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서울 종로구 대학로 부근 이화마을에서 상징이던 꽃과 물고기 그림 계단이 사라졌다.

낙후된 산동네였던 이화마을은 10년 전 문화체육관광부가 벽화와 그림 계단 등을 조성해 관광명소로 탈바꿈했다.

하지만 서울시 도시재생 사업에 반대하는 주민 일부가 이화마을의 꽃·물고기 그림 계단을 회색 페인트로 덧칠했다. 이들은 15일과 23일 밤 계단을 훼손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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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화마을 전체 130가구 중 20가구가 주거 지역의 용도를 제한하는 도시재생사업을 반대하고 있다.

앞서 이화마을 주민들은 스스로 재개발 사업성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재개발 추진을 포기한 바 있다.

이에 서울시는 재개발이 안 되는 이화마을에 주택환경 개선 등을 지원하는 재생사업을 제안했다. 건물 자체를 재개발하는 대신 노후 도로나 공동이용시설인 공원 등을 확충해주는 재생사업을 추진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시는 이화마을 주거 지역 내에 카페나 술집 등 유흥시설이 생기는 것을 제한하는 방안을 주민들에게 제안했다.

하지만 일부 주민은 이미 이화마을 일부에 카페나 소매점 등 상업화 시설이 들어선 상황에서 꽃·물고기 계단이 있는 주거 지역에만 용도 제한을 하는 것을 불합리하다고 주장했다.

일반주거지역 주민들은 카페·술집 등을 제한하면 기존의 이화마을 상업지역 주민들과 자신들을 차별하는 것이며 상업지구 사이에 주거 지역이 형성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이화마을 중간의 주거 지역을 상업지역 사이에 끼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거주하는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상업시설 입점을 제한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최근 이화마을에 관광객이 늘어 주민들이 소음 등 주거 환경 불만을 많이 제기하고 있다"며 "대다수 주민은 조용한 거주 지역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벽화나 그림 계단 등은 도시재생사업과 전혀 상관이 없다"며 "조용한 주거 지역을 만들기 위해서는 상업시설 입점을 제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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