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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가 '폐 손상' 일으켰다고 지목한 또 하나의 황당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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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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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는 가습기 살균제 사용자의 폐 손상 원인으로 '봄철 황사 가능성'을 거론한 바 있다.

그런데 최근 옥시 측이 민사재판부에 제출한 '공동전문가 보고서'에서는 '곰팡이에 오염된 가습기'로 인해 폐 질환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거론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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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 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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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에 따르면, 성균관대학교 의대 강북삼성병원 K교수와 싱가포르 마운트 엘리자베스병원 호흡기 자문의사인 P 부교수, 폐 질환 전문병원인 영국 왕립브롬톤병원 자문 의사 T박사 등 3명의 명의로 작성된 이 보고서는 아래와 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

"감염, 특히 바이러스성 감염이 가장 의심되는 원인으로 보인다"

"곰팡이, 박테리아, 아메바 또는 다른 미생물 등에 오염된 가습기를 사용해 발생한 과민성 폐렴 사례들은 많이 보고돼 있다"

"가습기 사용으로 발생한 과민성 폐렴의 경우 가습기와의 연관성이 매우 있어 종종 가습기 폐렴으로도 불린다"

옥시 측의 이런 주장은 과거에도 나왔었다.

2년 전 안종주 환경보건시민센터 운영위원(보건학 박사)은 프레시안에 기고한 글에서 가습기 살균제 회사가 내세운 변호사-학자들이 '황사' '곰팡이' 등을 원인으로 거론하고 있다며 질병관리본부의 역학 조사에 대해 자세히 전한 바 있다.

질병관리본부와 중앙역학조사반은 원인 미상 간질성 폐렴의 유력한 후보로 호흡기 질환을 일으킨 적이 있는 기존 바이러스와 세균 등을 조사했지만 허탕이었다. 그 다음 검토한 것이 환경요인이었다. 곰팡이가 가장 먼저 조사 대상에 올랐고 나중에는 황사까지 용의선상에 올렸다. 하지만 피해자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곰팡이의 '곰'자도 모르고 살았다. 감을 잡지 못해 오리무중일 때 등장한 것이 황사였다. 하지만 황사 발생 시기와 환자 발생 시기가 서로 앞뒤가 잘 맞지 않았다. 황사가 왔을 때 피해자들은 실내에만 있는 등 역학에서 범인으로 의심할 만한 단서가 나오지 않았다.(프레시안 2014년 3월 11일)

이에 대해 옥시 측은 질병관리본부의 역학조사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한다. 아래는 노컷뉴스에 실린 옥시 측 보고서 내용.

"가습기를 사용하는 경우 오염된 물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지만 (질병관리본부는) 어떤 실험도 시행하지 않았다"

"질본은 이용 가능한 최신 진단기술을 사용해 바이러스성 및 박테리아성 폐렴의 가장 일반적인 원인을 확인했어야 했다"

"곰팡이에 노출되는 경우 감염성 폐렴 가능성이 높으나 추가 조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바이러스성 폐렴이 젊은 성인이나 임산부에게서 많이 보고된다는 내용, 동아시아에서는 감기와 다른 바이러스성 호흡기 감염이 1월부터 5월 사이 많이 발병된다는 학술지 논문 등도 근거로 포함됐다.(노컷뉴스 4월 26일)

한편, 옥시의 주장을 두고 SNS에서는 이런 반응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