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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터시티, 역사적인 EPL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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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STER CITY
Leicester's Marc Albrighton, center right, celebrates with team mates after scoring against Swansea during the English Premier League soccer match between Leicester City and Swansea City at the King Power Stadium in Leicester, England, Sunday, April 24, 2016. (AP Photo/Rui Vieira) | ASSOCIATED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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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프로축구 역사상 가장 극적이고 기적적이라고 할 만한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레스터시티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에 단 1승 만을 남겨두게 됐다.

2015/16시즌 전체 38경기 중 3경기를 남겨둔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레스터시티는 2위 토트넘과의 승점차를 7점으로 벌렸다. 25일(현지시간) 토트넘의 홈구장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토트넘과 웨스트브롬위치의 경기에서 토트넘이 1대1 무승부를 기록한 덕분이다.

레스터시티를 추격하며 역전우승을 꿈꾸던 토트넘은 크렉 도슨의 자책골(33분)과 만회골(73분)로 무승부를 기록, 승점 1점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레스터시티는 남은 3경기 중 단 1승만 거두면 다른 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리그 우승을 확정짓게 됐다. 1884년 창단 이후 132년 만의 첫 1부리그 우승이 눈 앞으로 다가온 것.

leicester city


레스터시티의 남은 3경기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원정), 에버튼(홈), 첼시(원정) 순서다. 맨유는 '탑4' 진입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팀은 이번시즌 리그에서 무승부(1-1, 11월28일)를 기록한 바 있다.

반면 리그 11위를 달리고 있는 에버튼이나 9위를 기록 중인 첼시는 강등권도 아니고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달린 4위와도 거리가 먼 중위권(즉, 못해도 강등권으로 떨어지지 않고 잘해도 4위로는 올라갈 수 없는 상황)이어서 동기부여가 떨어져있을 가능성이 있다.

레스터는 앞선 시즌 맞대결에서 에버튼을 3대2(12월19일)로 이겼고, 첼시에게도 2대1(12월14일)로 승리를 거뒀다. 최근 리그 5경기에서 에버튼은 승리가 없으며(3무2패), 첼시는 2승 1무 2패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지난 22일,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은 레스터시티의 우승 가능성을 처음으로 인정하기도 했다.

1년 전, BBC 매치오브더데이(MOTD)의 게리 리네커와 앨런 시어러, 마틴 키언이 '강등권 탈출'을 위해 싸우는 레스터시티에 대해 말하는 장면...


레스터시티는 1부리그인 EPL로 복귀한 지난 시즌만 해도 리그 순위표 하단에서 강등을 피하기 위해 싸우던 팀이었다. 1부리그 우승 경험은 단 한 번도 없으며, 가장 최근의 FA컵 우승도 196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884년 창단 이래 1부리그에 머물렀던 것도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1994-95, 1996-2002, 2003-2004),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이 전부다. 나머지 시즌에는 2부리그와 3부리그를 들락날락 했다.

레스터시티에는 수백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한 선수도 없고, 눈에 띄는 스타플레이어도 없다. 1년 전만 하더라도 웬만한 축구팬들조차 이름도 기억하지 못했을 '그렇고 그런' 선수들이 팀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맨체스터시티 같은 팀들이 지출한 이적료의 10분의 1도 안 되는 돈으로 구성된 이 선수단은 끈끈한 조직력과 단순하고 빠른 역습, 헌신적인 수비를 앞세워 강팀들을 차례로 꺾고 마침내 우승을 목전에 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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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우리는 이런 동화 같은 순간을 다시는 목격하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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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터시티-선덜랜드, 4월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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