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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연합이 인천공항 사설주차대행업체에게 돈을 받고 '청부시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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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연합이 '직업적으로' 시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관제데모'를 넘어, 아예 돈을 받고 특정 업체나 단체들을 위한 '청부시위'를 벌인 것 아니냐는 내용이다.

경향신문은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이 인천공항에서 불법적으로 영업해 오고 있는 사설 주차대행업체들의 요청을 받고 불법시위에 가담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며 "이 과정에서 어버이연합 측에 돈을 건넨 정황도 포착됐다"고 25일 보도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측은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 2014년 3월10일 오후 2시쯤, 어버이연합 회원 150여명이 인천공항주차협동조합과 함께 여객터미널 앞에서 불법시위를 벌였다는 것.

이 시위가 이상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 인천공항에는 선정된 주차업체 이외에 40여개의 사설주차대행업체가 불법영업을 해오고 있다. 사설주차업체들은 인터넷 등을 통해 예약받거나 여객터미널 주변에서 호객행위를 한다. 어버이연합은 인천공항 주차대행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단체이면서도 공항공사가 특정 주차대행업체에 특혜를 줬다며 집회신고도 하지 않은 채 시위를 벌였다. (경향신문 4월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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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TV조선도 이런 의혹을 보도한 바 있다.

2014년 3월 어버이연합 회원 150명이 갑자기 인천공항 여객터미널에 나타나 불법시위를 했습니다. 이들은 룸싸롱에서 향응을 받은 직원을 해고하라는 거짓 피켓을 들고 경비원들에게 폭언을 했습니다.

또 인천공항 교통운영팀 사무실을 무단점거하고 50분 동안 소란도 피웠습니다. 알고보니 어버이연합 시위대 뒤에는 사주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인천공항에서 불법 주차 대행업을 하던 안모씨가 자주 단속을 당하자 어버이연합에게 도움을 요청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TV조선 4월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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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에 따르면, 공항공사 관계자는 "어버이연합 회원들이 든 피켓 겉장을 뜯어보니 안쪽에는 ‘좌파·종북 물러가라’는 등의 내용이 덕지덕지 붙어 있었다"며 "당시 어버이연합 시위는 인천공항 사설주차업체들이 돈을 거둬 동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공항 보안기관 담당자는 "당시 어버이연합은 관광버스 3대에 나눠 타고 왔다"며 "사설주차업체에서 개인별로 일당을 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어버이연합이 실제로 돈을 받았는지 여부는 '의혹' 수준인 상태다. 구체적인 증거가 확인된 건 아니기 때문. 이들의 불법 집회 및 업무방해 혐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도 이 부분은 수사대상이 아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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