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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메이저리그 첫 타점 올렸다(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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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벅 쇼월터(60) 감독의 눈도장을 새로 받았다.

시범경기 모습만으로 자신의 기량을 섣불리 판단한 사람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김현수는 제한적인 기회 속에서도 경기에 나올 때마다 강한 인상을 심어주는 데 성공했다.

김현수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커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 9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 14일 보스턴 레드삭스와 방문경기를 끝으로 선발 출전 기회를 전혀 얻지 못했던 김현수는 날짜로 열흘 만, 경기 수로는 8경기 만에 벤치가 아닌 그라운드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김현수는 4타수 2안타를 때려 시즌 타율 0.500(10타수 5안타)을 유지했고, 선발로 출전한 3경기에서 모두 두 번씩 출루하는 기록을 세웠다.

수비에서도 좌중간을 가르는 큰 타구를 잡아내 실점 위기를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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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에게 3월은 악몽이었다.

시범경기 타율 0.178로 부진했고, 타구 질마저 좋지 않았다.

"5월까지는 지켜보겠다"고 공언했던 쇼월터 감독은 바로 말을 바꿔 시범경기 막판 김현수를 줄곧 경기에서 제외했다.

구단은 '한국 유턴설'까지 흘려 마이너리그행을 받아들이도록 종용했지만, 김현수는 빅리그에서 힘겨운 도전을 선택했다.

우여곡절을 겪고 간신히 메이저리그 개막 25인 로스터에 진입한 김현수는 '외로운 싸움'을 시작했다.

개막 후 4경기 연속 벤치를 지켰던 김현수는, 11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겨우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러 3타수 2안타 활약을 펼쳤다.

비록 잘 맞은 타구는 아니었지만, 김현수는 '2안타'라는 결과물을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

그로부터 사흘이 지난 뒤, 김현수는 14일 보스턴전에 다시 선발 출전해 안타를 기록하지는 못했어도 볼넷 2개를 골라냈다.

바로 다음 날인 15일, 김현수는 텍사스 레인저스전에 9회 대타로 나가 첫 외야 직선 안타를 때리는 데 성공했다.

경기 후 쇼월터 감독이 "바로 내가 바라던 모습이다. 김현수에게 좀 더 많은 기회를 주겠다"는 말을 할 정도였다.

하지만 김현수는 이날 선발 출전하기 전까지 계속 벤치만을 지켰다. 구단은 여러 차례 신의를 저버렸지만, 김현수는 엄청난 압박감을 느낄 만한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결과를 냈다.

김현수의 2안타는 의미가 적지 않다. 볼티모어는 시즌 초 외야수들의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둬 김현수가 파고들 틈이 없지만, 지명 타자 페드로 알바레스는 홈런 없이 타율 0.118로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다.

이날 김현수가 좌익수로 선발 출전할 수 있었던 것도, 벤치에서 알바레스를 빼고 주전 우익수 마크 트럼보를 지명 타자로 내보내 외야 한 자리가 빈 덕분이다

신뢰를 얻는 데 성공한 김현수는 앞으로 알바레스의 부진이 길어진다면, 충분히 지명 타자 혹은 외야 선발 출전을 기대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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