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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박영선, "동성애 혐오발언 논란은 야당 흠집내기"라고 주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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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제기된 ‘동성애 혐오발언’ 논란에 대해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해당 행사 자체는 물론, 일련의 관련 보도들에는 “소수약자들을 자극해서 야당을 상처주기 위한 의도가 다분히 있다”고 본다는 것.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인 박 의원은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열린 ‘3당 대표 초청 국회기도회’에 참석해 “차별금지법, 동성애법, 인권관련법, 이거 저희 다 반대한다”며 “동성애법 이것은 자연의 섭리와 하나님의 섭리를 어긋나게 하는 법”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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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4일 허핑턴포스트코리아와의 통화에서 자신의 발언에 대한 비판을 “단편적인 보도들”, “의도적인 보도”로 규정하며 “정당한 비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우선 자신이 참석했던 해당 행사의 ‘편향성’을 문제 삼았다.

그는 “그 모임 자체가 보수적인 기독교단체 모임이었고, 사실상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지지해주기 위한 모임이었는데 다른 당 대표를 오라고 했다”며 “우리 대표가 가기에는 적절치 않다는 판단이 있어서 (제가) 대신 간 것이다. 거기에 너무 비중을 두는 건 (맞지 않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영훈 목사님이 오신다고 해서 그래서, (그 분은) 교계에서 존경받는 분이니까 믿고 갔다”며 “그런데 이후 벌어지는 상황이 균형을 잃고 의도적으로 야당을 흠집 내기 위한 쪽으로 흘러갔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예를 들면 (제가) 소수 약자에 대한 배려나 그런 것을 부정하기 위해서 그런 게 아니고, 그날 주제 자체가 자연의 섭리 이런 것에 치우쳐있었고, 그런 차원에서 발언을 그렇게 유도하는 분위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몰매 맞을 분위기였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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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동성애법을 반대한다’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기독교가 대부분 그 문제에 대해 민감하고 예민하다. 그런데 마치 야당을 이상하게 만드는 것으로 이걸 활용하는 측면이 있다. 그런 게 아니라는 것을 설명하는 차원이었다”고 해명했다.

또 박 의원은 이런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 자신의 발언을 비판하는 것은 ‘의도적인 공격’이자 ‘야당 흠집 내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날 행사가 그렇게 공개적인 행사도 아니었다”며 “(이런 곳에서 나온) 그 말을 가지고 양쪽에서 야당을 공격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소수약자들을 자극해서 야당을 상처주기 위한 의도가 다분히 있다”는 주장이다.

박 의원은 관련 언론 보도에 대해 “기사를 보면 다 의도적”이라며 “중립적인 시각을 가지고 (기사를) 안 쓰는 게 맞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박원순 시장이 샌프란시스코에 가서 한 얘기를 비틀어서 공격하는 것과 똑같다”며 “의도적으로 야당을 흠집 내기 위해서 일부러 보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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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금지법이나 성소수자 인권 문제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힐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박 의원은 “별로 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이런 건 사실 정당한 비판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는 것. 박 의원은 수차례에 걸쳐 “저랑 인터뷰 했다고 기사 쓰시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당의 공식 입장은 없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종교단체에서 대표가 와 달라는 요청이 있었고 박 의원이 대신 간 것 뿐”이라며 “특별히 의미부여를 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유엔 자유권위원회는 지난해 한국의 시민적·정치적 권리 전반을 심의한 후 발표한 최종 권고문에서 “ 인종, 성적지향 및 성별정체성을 근거로 한 차별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차별을 규정하고 금지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채택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2013년 2월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의원 등은 이런 내용을 담은 차별금지법을 발의했다가 이듬해 4월 법안을 철회한 바 있다. 박영선 의원은 당시 공동발의자 및 철회요구자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등 인권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 3일 기자회견에서 박 의원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사과 및 각 당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과 박 의원에 “깊은 좌절과 분노”를 느낀다며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안타깝게도 더불어민주당의 최근 행보는 박영선 비대위원이 공개석상에서 차별금지법 반대가 당의 입장이라고 발언한 것을 단순한 돌출행동으로만 볼 수 없게 만든다. 2013년 2월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최원식 의원은 자신들이 대표발의한 차별금지법안을 반성소수자 차별선동 세력의 압박에 굴복해 철회한 바 있다. 이후 더불어민주당에서 차별금지법 발의 시도는 찾아볼 수 없었다. 심지어 20대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은 여성연합이 제시한 젠더 정책 가운데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해 유보 입장을 냈다. 이런 태도는 차별선동 세력의 기세만 살리는 자충수였다. ‘현실 정치’의 논리는 기득권을 위해 변화를 유예하라는 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새누리당과 다른 대안으로서 국민들에게 신뢰받고자 한다면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하고, 이번 박영선 비대위원의 언행에 대해 책임 있는 해명을 내놔야 할 것이다.

성소수자 인권단체 및 개인들이 결성한 성소수자 유권자 운동체 ‘평등을 위한 표 레인보우 보트’는 8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성소수자 혐오 조장 후보 낙선운동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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