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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순옥 의원이 전태일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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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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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전순옥 의원이 15번째 토론자로 필리버스터에 참여했다. 전 의원은 발언을 시작하고 약 30분 후 친오빠인 전태일 열사와 어머니 이소선 씨의 이야기를 언급했다. 전 의원이 발언한 내용은 아래와 같다.

중앙정보부는 감시, 억압, 혹은 저희들을 정신적인 테러를 가해왔습니다. 저희는 정신적인 테러를 당해온 당사자들입니다. 테러는 물리적인 것에 의해서만 테러를 당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테러는 생각에 따라서 당하는 사람에 따라서 여러가지 형태로 받을 수 있습니다. 느낄 수 있고요. 저희는 그런 정신적인 테러를 당해왔습니다.

현재 국정원의 전신인 중앙정보부, 그리고 80년대 들어오면서 국가안전기획부에 의해서. 그래서 저희는 현재의 국정원이 이러한 무소불위의 권한을 다시 갖게된다 하면 우리 국민들은 누구나 그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략)

당시 어머니는 오빠가 요구한 근로 조건 개선과 노동조합 결성 등 요구조건이 해결되기 전에는 장례를 치르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그런 이유로 어머니는 눈이 가려진 채로 중앙정보부 사람들에 의해 안가로 끌려가셨다고 합니다. 그곳에서 사무실 책임자가 회유했습니다. 잠실에 있는 아파트 문서와 외환은행 통장, 새 보자기로 싼 현금 뭉치등을 내놨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른 친척들은 다 도장을 찍었으니 여기에 도장을 찍으라는 협박을 받았습니다.

(중략)

이런 사례는 시작일 뿐입니다. 국가 안보라는 거창한 이름 아래 우리 가족은 중앙정보부에 의해 모든 집전화를 도청당했고 24시간 감시 체계에 있었으며 동네 가게에 한번 가는 것도 힘들 정도였습니다. 동네 가게에 중앙정보부 요원이 24시간 상주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누가 왔다갔다 하는지 감시했습니다. 개인 사찰은 물론이며 미행 동행으로 혼자서는 어디도 나갈 수 없는 생활을 계속 했습니다.

(중략)

다른 이유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다만 우리 집안에 전태일이라는 사람이 있었다는 이유 하나 때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