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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수색도 소용없다 : 아이폰을 가장 안전하게 백업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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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이폰 잠금해제를 놓고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애플과 미국 정부 사이의 '대립' 국면에서 많은 사람들이 새삼 발견한 사실이 몇 가지 있다. 그 중 하나는 바로 이거다.

'(아이폰과는 달리,) 아이클라우드에 저장된 데이터는 언제든 적법한 요청이 있을 경우 수사당국에 제공될 수 있다.'


이건 미국 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난해 애플이 발표한 2015년 상반기 투명성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2015년 1월부터 6월까지 애플에 17건, 57개 계정에 대해 '계정정보 요청'을 했다. ('국가안보 명령' 항목 제외)

이 중 애플은 33개 계정 관련 정보(ID, 이메일주소, 전화번호, 신용카드 번호 등 개인정보)를 한국 수사당국에 제공했다. 다만 이메일, 연락처, 캘린더, 사진 등 클라우드에 저장된 정보(클라우드 콘텐츠)가 제공된 건 '0건'이었다.

애플은 아이클라우드 데이터를 수사당국에 제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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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서버가 미국에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한국 수사당국이 아이클라우드에 저장된 이용자의 데이터를 제출받는 건 그리 쉽지 않을 수도 있다. 애플은 이에 대해 자체 가이드라인(PDF)에서"미국 외 지역의 법 집행 기관은 미국 법무부 당국을 통해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다만 이론적으로는 적법한 절차에 따를 경우 다음과 같은 아이클라우드 저장 데이터가 애플에 의해 수사당국에 제공될 수 있다.

이메일, 사진, 문서, 연락처, 캘린더, 책갈피(북마크),
iOS 백업(사진 및 비디오, 앱 데이터, 아이메시지, SMS, MMS, 음성사서함 등)


아이클라우드 저장 데이터 중 대부분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에서 '자동백업'을 활성화할 때 생성되는 것들이다. 애플은 이용자들에게 자동백업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자동백업이 활성화 된 기기는 집이나 사무실 등 저장된 와이파이 네트워크에 접속한 상태로 충전중일 때, 기기의 데이터를 아이클라우드 서버에 자동으로 백업한다.

애플이 아이클라우드에 대해서도 데이터 추출이 불가능하도록 암호화를 강화하는 작업에 착수했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아직 확정된 것도, 확인된 것도 아니다.

물론 대부분의 경우에는 기기의 데이터를 아이클라우드에 자동백업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일단 꽤 편리하다. 외부의 공격이나 기기 분실 및 오류 등으로 인한 데이터 유실 가능성으로부터도 비교적 안전하다.

다만 (수사기관의 압수수색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으로부터 데이터를 완벽히 지키길 원하는 사람이라면, 남은 방법은 한 가지다. PC의 아이튠스에서 암호화된 백업을 활용하는 것.

가장 안전한 백업 : 아이튠스 암호화 백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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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매체 아스테크니카는 24일 이런 내용을 소개하며 "기기의 활성화나 업데이트, 백업을 위해서는 무조건 컴퓨터가 필요했던 iOS5 이전 시절로 퇴보하는 면이 있다"면서도 "로컬(PC) 백업에서 얻을 수 있는 여러 장점들도 있다"고 적었다.

로컬 백업을 이용하는 분명한 이유 중 하나는 프라이버시다. 기기의 암호화된 백업을 강력한 비밀번호로 잠겨 있는 암호화된 컴퓨터에 저장할 경우, 정확한 비밀번호 없이는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낮다.

백업 데이터를 아이폰에 복원할 때도 좋은 점이 있다. 애플이 암호화된 아이튠스 백업 관련 문서에서 밝힌 것처럼 저장된 계정 비밀번호와 와이파이 설정, 인터넷 접속 기록, 헬스 앱의 데이터는 오직 암호화된 로컬 백업에만 담겨있다. 애플은 프라이버시와 보안 상 이유로 이런 데이터들을 서버에 남겨두길 원치 않으며, 마찬가지의 이유로 이 정보들은 암호화되지 않은 로컬 백업에도 저장되지 않는다. 암호화된 로컬 백업을 사용하면 필요할 경우 이 정보들을 복원할 수 있는 것이다.

새로운 폰으로 업그레이드하거나 대여할 때, 또는 교체할 때도 유용하다. 아이클라우드 백업을 기기에 복원할 경우, 그건 백업본이 생성된 기기로부터 데이터를 복원하는 게 아니다. 사진이나 아이메시지 같은 건 잃어버릴 염려가 없지만, 이메일 계정이나 인증이 필요한 나머지 앱의 비밀번호는 잃게 된다. (아스테크니카 2월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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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차 강조하자면 이게 모든 사람들에게 권장되는 방법은 아닐 수 있다. 몇 가지 단점이 있기 때문.

백업 데이터를 꾸준히 업데이트 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기기를 PC에 연결해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고, 백업 데이터를 위한 PC 저장공간을 확보해야 하며, 또 만약 PC에 무슨 일이라도 생길 경우 다시는 그 백업 데이터에 접근하지 못할 수도 있다.

다만 프라이버시를 그런 불편함 및 위험성보다 훨씬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아래와 같은 방법을 통해 기기를 백업해보자.

아이튠스에 암호화 백업하는 방법

1. 아이튠스 설치

일단 PC에 아이튠스를 설치해야 한다. 윈도우와 맥 버전이 있는데, 맥에는 기본으로 설치되어 있다. 윈도 PC를 사용 중인데 아이튠스를 아직 설치하지 않았다면 여기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2. 기기-PC 연결

그 다음은 물론 라이트닝 케이블을 이용해 PC와 기기를 연결할 차례다. 만약 그동안 한 번도 연결한 적이 없다면 기기와 PC 모두에서 '연결하는 것을 허용하겠습니까?'라고 묻는 팝업창이 뜰 때 '계속'을 선택하자.

3. 암호화된 백업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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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가 연결된 상태라면, 아이튠스 화면에는 기기 아이콘과 간략한 정보가 표시될 것이다. '백업' 항목의 'iPhone(iPad) 백업 암호화' 설정에 체크하는 걸 잊지 말자. 그런 다음 백업 비밀번호를 설정해야 한다. 다른 비밀번호와 겹치지 않는 전용 비밀번호를 만드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

4. 백업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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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다음 '지금 백업'을 누르고 기다리면 된다. 백업이 끝났다는 메시지가 뜨면 모든 작업이 완료된 것이다!

5. 주의사항 및 참고사항

먼저 주의해야 할 점은 백업 비밀번호를 절대 분실하지 말라는 것. 비밀번호를 잃어버리면 백업 데이터에 접근할 방법이 완전히 사라진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새로 백업본을 생성하면 되지만, 기기를 분실했을 경우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백업 데이터가 있어도 아무 것도 복원할 수 없는 것이다!

아이튠스 로컬 백업과 아이클라우드 자동백업을 동시에 사용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는 점은 기억해두자. 둘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하는 건 아니라는 뜻이다. 꼭 프라이버시 등의 이유 때문이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로컬 백업을 활용할 수도 있다.

다만 만약 더 이상 아이클라우드에 백업을 하지 않기를 원한다면, 다음과 같이 설정을 변경해야 한다.

  • PC 아이튠스 : 백업-자동백업 항목에서 '이 컴퓨터' 선택
  • 아이폰, 아이패드 : 설정-아이클라우드에서 '백업' 항목 '끔'

아이클라우드 자동백업 설정을 해제하더라도 아이클라우드에는 과거 백업 데이터가 남아 있다는 걸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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