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4분기 실적에서 알게 된 5가지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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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015년 4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수치들이 썩 좋지는 않다. 매출액은 200조원대를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영업이익률도 크게 떨어졌다.

스마트폰과 반도체 등 주요 사업 부문의 부진도 눈에 띈다. 소비자 가전(CE) 부문만 거의 유일하게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지금도 문제지만, 올해가 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1. 영업이익 다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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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공시한 4분기 영업이익(잠정)은 6조1000억원이다. 이전 분기(2015년 3분기)의 7조3900억원보다 17.46% 감소한 것이고, 4분기 연속으로 증가해온 영업이익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또 영업이익은 한 분기 만에 7조원대 밑으로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2014년 2분기 이후 5분기 만인 지난해 3분기에 7조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했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런 수치는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25개 증권사의 전망치 평균(6조5420억원)보다 6.8% 가량 낮은 수준이다.

증권가는 ‘어닝쇼크(충격)’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기대 이하라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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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는 삼성전자가 8일 발표한 작년 4분기 잠정 실적에 대해 '실적 충격'(어닝 쇼크) 수준은 아니지만 그동안 낮아진 시장의 눈높이에도 못 미쳤다는 평가를 내놨다.

다만 이미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반영돼 당장 증시에 미치는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연합뉴스 1월8일)


2. 반도체·디스플레이도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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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부문의 사업 실적이 부진을 겪을 때도 반도체 부문은 사상 최대 실적(2015년 3분기)을 기록하며 삼성전자의 전체 실적을 뒷받침해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 부문마저 부진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인한 수요 감소, 공급과잉에 따른 부품 판매단가 하락, 아이폰 ‘A9 효과’ 저조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주력 D램 제품인 DDR4 4Gb 모듈의 현물가격은 지난해 6월 3.7달러선이었지만 이후 하락해 12월 2달러선까지 내려갔다. 6개월 사이에 절반 넘게 가격이 하락한 것이다.

LCD 디스플레이 가격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32인치 LCD 패널의 가격은 지난해 초 100달러 선에서 2분기 90달러, 3분기 80달러, 4분기 60달러선까지 후퇴했다. 55인치 역시 연초 ASP가 265달러였지만 12월 들어 198달러까지 떨어졌다.

기술발전 속도가 빠른 반도체의 경우 매년 20~30% 정도 가격이 하락했지만 지난해는 무려 50% 이상 떨어지면서 실적 악화에 기인했다. (아시아경제 1월8일)

시스템 LSI 부문에서는 애플 ‘아이폰6s’에 탑재되는 A9 프로세서의 위탁생산을 수주해 실적 개선이 기대됐지만, 정작 아이폰6s 판매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실적 개선에는 크게 기여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조선비즈 1월8일)


3. 스마트폰은 계속 부진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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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 부문의 부진은 계속되고 있다. 정체에 빠진 고가폰 시장에서는 별다른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고, 저가폰 비중을 늘리다보니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연말 재고 소진을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에 더해 ‘환율 효과’가 사라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4분기 갤럭시노트5를 본격 판매하는 한편, 타이젠 OS를 탑재한 Z 시리즈를 비롯해 갤럭시 J, 갤럭시 A 시리즈 등 중저가 제품 판매량 비중을 늘렸다.

이 덕에 출하량 기준으로는 애플과 격차를 벌리며 세계 1위 자리를 수성했다. 하지만 판매가격 하락으로 매출은 정체됐다. 저가폰 비중이 늘어나면서 수익성도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연말을 맞아 재고 소진을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가 수익성 악화의 원인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머니투데이 1월8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 가운데 중저가폰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 40%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저가폰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전체 스마트폰 평균 판매가격도 하락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조사한 ‘스마트폰 평균판매단가(ASP) 전망치’를 보면 2016년 240달러로 2015년 247달러보다 2.8%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2011년 평균 판매단가인 334달러와 비교하면 28% 떨어진 수치다. (조선비즈 1월8일)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이 정체에 빠진 반면 중저가형만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이런 시장 흐름의 영향으로 중저가폰 판매 비중이 늘면서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분석이다. (연합뉴스 1월8일)


4. ‘좋았던 시절’은 돌아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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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실적은 2013년 정점을 찍은 이후 계속 하락하는 추세다. 당시는 스마트폰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던 시기였다. 삼성전자 내에서도 IM 부문이 전체 실적 향상을 이끌었다.

그러나 스마트폰 시장은 대체로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많다. 수요 증가세는 둔화된 반면, 경쟁은 이전보다 더 치열해졌다. 또 고가 제품과 중저가 제품으로 양분된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샌드위치’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관련기사 :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위기에 빠진 3가지 원인

이후 반도체가 삼성전자의 실적을 견인하는 역할을 했지만, 이 역시도 오래 지속되지는 못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업종 전체의 경기(불황·호황)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부진→공급과잉→판매단가 하락→실적 부진의 악순환이 당분간 이어진다는 것.

샤오미, 화웨이 등 중국 업체의 추격이 거세져 내부에서는 이미 '2013년과 같은 호(好)시절은 다시 없다'는 위기론이 팽배한 상황이다. 스마트폰 시장 침체 속에서도 압도적인 초격차 기술로 우위를 점했던 반도체 부문도 '판가 하락'이란 악재를 만났다. (아시아경제 1월8일)


5. 올해가 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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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이번 실적이 ‘위기의 시작’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당분간 상황이 더 나아지기보다는 더 나빠질 것이라는 얘기다. 시장 정체와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 때문이다.

올해 전망도 밝지는 않다. 실적 비중이 큰 DS 부문에서 반도체 수요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 반도체 재고량 증가에 따라 가격 하락 압력도 커지고 있다. 더구나 1분기의 경우 전통적인 '수요 침체기'여서 당장 회복도 쉽지 않다. (중앙일보 1월8일)

업계는 올 1분기까지 섬성전자 실적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적 비중이 큰 DS 부문에서 반도체 수요가 회복되지 않고 있고 액정표시장치(LCD) 사업도 업계 불황 영향에 적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메모리 반도체 재고가 증가한 탓에 올 상반기 가격 하락 압력도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 1월8일)

박영주 현대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산업 정체에 의한 수요 부족과 D램·낸드플래시 판가 하락이 겹치면서 2016년 1분기까지는 메모리 분야 매출이 하락할 것”이라며 “18나노 D램 양산이나 바이오 프로세서 양산은 내년 하반기에나 실적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1월8일)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강점을 지닌 중저가 제품을 중심으로 실적을 개선할 여지는 있지만 성숙기에 접어든 스마트폰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무조건 장밋빛으로 보기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1월8일)

올해는 주요 반도체 업체들의 증산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추가 가격 하락 우려가 커지고 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간에 수요 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당분간은 메모리 반도체 업황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사업 전망도 우울하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최근 들어 성장세가 둔화하긴 했지만, 개화 이래 꾸준히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해 왔다.

올해도 이러한 판매 대수 기준의 성장세는 이어지겠지만, 중저가 스마트폰 확대로 판매액 기준의 성장세는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연합인포맥스 1월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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