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 있는 사랑' 캐릭터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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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낯선 남자의 냄새를 맡았다.” 이 대사로 드라마 ‘일리 있는 사랑’의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됐다. 학창시절 선생님과 제자로 만난 희태(엄태웅)와 일리(이시영)는 7년의 시간을 헤맨 후 결혼했다. 그리고 다시 7년 후. 일리는 자신의 오감으로 다른 남자 김준(이수혁)을 감지한다. 12월 8일 방영된 3화는 이들의 삼각관계가 지금까지 봐온 ‘불륜’의 이야기와는 다른 색깔을 가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고등어를 연구하는 남자, 페인트를 칠하는 여자, 그리고 목수인 남자. 이들의 캐릭터를 다시 눈여겨볼 때, ‘일리 있는 사랑’의 삼각구도가 더 흥미로워질 것이다.

장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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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고등학교 임시생물교사, 지금은 수산연구소 연구원. 살아있는 것들에 대한 관심이 큰 만큼, 다른 이를 먼저 배려하는 마음도 큰 좋은 사람이다. 자신을 곤란한 상황에 빠뜨린 아이에게도 심하게 화내지 못하고, 그 아이가 귀찮게 해도 쉽게 내치지 못했다. 그런데 그 아이 일리가 자신을 살리려다가 몸을 다쳤다. 7년 후 다시 만난 일리가 결혼하자고 했을때, “내가 너의 시가 되고, 너의 안주가 되겠다”고 맹세한 그의 마음에는 그녀에 대한 애정을 포함한 미안함과 죄책감, 안쓰러움 등이 한데 뭉쳐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어느 날 아내의 눈에 새로운 남자가 등장한다. 희태는 이번에도 역시 대놓고 화를 내지 못할 게 분명하다. 아마도 그가 할 수 있는 건, 아내와 아내의 남자를 쫓아다니며 혼자 화를 삭히고 자책하는 것뿐일 듯.

대사 한 마디 “말미잘 같은 놈! 화려한 촉수로 작은 물고기들을 유혹해 먹어치우는 포식자! 진작에 알았어야 했다! 아내가 저 놈의 은밀한 촉수에 걸려들고 말았다는 것을!”

닮은 꼴

kim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의 덕훈(김주혁) - 다른 남자를 사랑한다는 아내의 말에 분노하지만, “당신도 사랑한다”는 말에 딜레마에 빠진 남자. 헤어지지도 못하고, 확실한 내 아내로 만들지도 못하고, 결국 그녀의 남자 중 한 명이 되는 길을 선택한다.

김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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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없다. 남들은 안드로메다로 돌아가야 할 4차원 외계인이라고 하지만, 그녀의 진짜 본질은 ‘타고난 강골’에 있다. 나무에서 떨어져도 다치지 않고, 전신골절을 당해도 살아남는 생명력과 끈기. ‘매 순간을 소중히 여기라’는 아버지의 유언을 마음에 새긴 일리는 매사에 멀리 보는 법이 없다. 희태를 사랑해 항상 그를 쫓아다녔고, 너무 좋아해서 뽀뽀도 먼저했고, 그를 지키고자 몸을 던졌다. 결혼 후 언제 끝날지 모르는 시누이의 병수발을 자처한 것 또한 지금의 사랑을 지키는 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일 듯. 그렇게 결혼 생활을 한 지 7년 만에 그녀의 눈에 새로운 남자 김준이 들어온다. 그에게 느낀 호기심과 흥미는 그녀가 한동안 잊고 살았던 동물적인 에너지를 일깨운다. 아마도 일리는 희태를 처음 사랑했던 그때처럼, 김준에게 돌진할 것이다. 일리는 그저 온몸을 다해 살아가는 여자니까.

대사 한 마디 “하나뿐인 인생인데, 한 번밖에 못 사는데… 목 맬게 그렇게 없어요?”

닮은 꼴

na


영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의 마츠코(나카티니 미키) - 폭력, 불륜, 살해, 자살시도로 점철된 마츠코의 일생 또한 그녀의 마음에서 들끓었던 사랑의 에너지와 생명력 때문이었다. 언제나 누군가를 사랑했고, 배신당해도 또 사랑하는 여자. 더이상 아무도 자신을 사랑하지 않게 된 때에도 그녀는 TV 속 아이돌 가수를 사랑했다.

김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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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 디자이너 겸 목수. 15살 때부터 돈을 벌었다. 성장기의 대부분을 현장에서 나무를 만지며 살았던 셈. 혼자만의 영역을 지키며 살아온 그는 다른 사람과 굳이 살가운 소통을 하며 살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그런 그에게 어느 날부터 말도 많고 참견도 많은 여자 일리가 말을 걸기 시작한다. 일리에게 김준이 운명적인 만남이라면, 김준에게 일리는 첫사랑이다. 별난 여자, 귀찮은 사람, 시끄러운 아줌마로 생각한 일리와 대화를 시작한 순간, 김준 또한 처음 말을 배운 아이처럼 이제껏 한번도 드러낸 적 없던 감정들을 터트릴 것이다. 무엇보다 김준과 일리는 둘 다 땀을 흘리며 몸으로 일하는 사람들이다. 3화에서 김준의 땀냄새에 반응한 일리의 모습에서 알 수 있듯이, 희태와 일리의 관계보다 이들 사이에서 묘사될 ‘케미’가 보는 이에게는 더 흥미로울 수도 있다. 하긴 일단 몸과 얼굴이 이수혁이니까.

대사 한 마디 “ 할아버지 따라서 현장 다닌 건 초등학교 때부터. 정식으로 일당받고 일하기 시작한 건 15년. 됐습니까?

닮은 꼴

jung


영화 ‘내 머리속의 지우개’의 철수(정우성) - 철수 또한 나무만 만지며 살아온 외로운 남자였다. 철수를 통해 준에게 기대할 수 있는 매력은 역시 ‘직접 뭔가를 만들 수 있는 남자’라는 점. 철수가 아내에게 멋진 주방을 선물했듯이, 준이 일리에게 줄 선물도 만만치는 않을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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