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불알! 울지마, 내가 지켜줄게"

게시됨: 업데이트됨:
인쇄

시작은 하나의 문장이었다. "개불알을 지켜주세요!" 9월 4일 오전, 서울의 강남역 사거리 147번 버스의 광고란에 붙은 문장이었다. '개불알'을 지켜달라니. 공공장소에서 보기에는 조금 낯뜨거운 느낌의 단어였다.

ga

ga

하지만 이 광고는 강남역 사거리와 버스뿐만 아니라, 버스 정류장, 옥외전광판, 지하철 스크린 도어 등 서울 도처에 나타났다. 케이블TV에서는 '개XXX'를 검색하라는 광고가 방영됐고, KTX부터 홍대 거리, 애견센터, 동물병원에도 관련 포스터가 등장했다. 동물병원까지 광고가 붙은 걸 보면, 이 '개불알'은 정말 그 '개불알'인 걸까?

ga

시민들은 이 광고를 당혹해 하면서도 ‘개불알’광고의 사진을 찍어 SNS을 통해 공유했다. 결국 '개불알'은 실시간 검색어 1위까지 차지했다. 반응 또한 다양했다. "민망해서 대놓고 못 보겠다"거나, "우리 개랑 산책하다가 봤는데, 개를 한번 확인해봤다"거나. "누가 ㄱ을 ㄴ으로 바꿀 용자 없음?"이란 반응도 나왔다.

ga

그리고 같은 날 오후, 의문의 동영상 하나가 유투브를 통해 공개됐다. 광고제작진이 직접 연출한 것으로 보이는 이 영상은 '개불알'의 정체를 궁금해하는 사람들의 반응과 정체를 알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페이크 뉴스다. 광고홍보학과 교수가 이 광고를 분석하기도 하고, 수의사를 찾아가 '개불알'에 대해 듣기도 한다. 그리고 영상의 끝에 광고주의 실체가 나타난다. '개불알'광고의 광고주는 제약회사도 아니고, 동물보호단체도 아닌 '산림청'이었다. 영상 속에서 신원섭 산림청장은 이렇게 말한다.

"(개불알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죠. 보랏빛이 싹 도는 게 정말 예쁘지 않습니까?"

'개불알'은 'Cypripedium macranthum'이란 학명을 가진 난초 식물이다. 한국과 일본, 중국 시베리아 분포된 이 꽃은 현재 멸종 위기에 처해있다. '개불알'이란 이름은 사진에 나타난 것처럼 개불알 난의 꽃 모양에서 유래했다고. 산림청은 '개불알 난'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시작으로 우리 숲에 관심을 가져주기를 강조했다.

ga

['임(林)자’ 서명하기 ] (www.dogxxx.co.kr/eventpage.aspx)

이하는 광고주가 밝힌 개불알에 대한 이야기다.

안녕하세요. 산림청장 신원섭입니다.
최근 숲을 즐기는 사람들은 늘었으나, 숲에 대한 관심은 늘지 않았습니다.
관심을 받기 위해서는 숲이 흥미로워야 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사실 개불알난은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화입니다. 많은 분께서 이 작은 야생화에 폭발적인 관심을 보여주셨습니다. 광고를 접하시고 놀라신 분들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제 많은 분이 개불알 난을 평생 기억하고 관심을 가져주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개불알난’이라는 작은 식물을 첫 단추로, 우리 숲의 식물, 동물, 흙 작은 돌에게도 소중한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하는 진심 어린 마음으로 이 개불알난 지키기 광고를 하게 되었습니다.
개불알난에 관심을 갖고 기억해주신 것처럼, 숲에 관심을 갖고 숲을 지켜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숲을 지켜주세요. 임(林)자가 되어주세요.

산림청장 신원섭

['임(林)자’ 서명하기 ] (www.dogxxx.co.kr/eventpage.aspx)

* 이 콘텐츠는 산림청의 지원으로 제작된 네이티브 애드 (Native AD)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