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ffpost Korea kr

마지막 기도 동영상 공개, 아이들이 보내온 '네 번째 편지'(동영상)

게시됨: 업데이트됨:

고(故) 김시연 양과 친구들, 안내방송 못 믿고 탈출할지 말지 갈등
"부디 한 명도 빠짐없이 안전하게" 마지막 기도 남겨


세월호 침몰 사고로 희생된 안산 단원고 고(故) 김시연 양의 휴대전화 동영상이 공개됐다.

9일 밤 손석희 앵커가 진행한 JTBC ‘뉴스9’에서는 고(故) 김 양의 아버지 김중열 씨가 방송에 출연한 가운데 김 양의 휴대전화 속에 남아있던 동영상을 ‘네 번째 편지’로 보도했다.

김 양의 동영상은 최초 침몰 신고가 있기 직전인 8시 50분부터 50분간 간헐적으로 촬영됐다.

비명으로 시작하는 영상에는 배가 기울자 당황하는 여학생들의 모습과 함께 안내 방송을 불신하는 아이들의 대화가 담겨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아이들은 “움직이지 말라”는 안내방송이 나오자 "이런 상황에서 막 그러지 않냐"며 "지하철도 그렇잖아. 안전하니까 좀만 있어달라고 했는데, 진짜로 좀 있었는데 죽었다고. 나간 사람들은 살고"라며 안내 방송을 믿지 못하고 탈출할지 말지 갈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9시 41분에 찍힌 영상 말미에는 김 양의 마지막 기도가 담겨 보는 이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그는 "우리 반 아이들 잘 있겠죠? 선상에 있는 애들이 무척이나 걱정됩니다. 진심입니다“라며 ”부디 한 명도 빠짐없이 안전하게 (수학여행) 갔다 올 수 있도록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양의 아버지 김중열 씨는 앞서 손석희 앵커와 두 번째 인터뷰를 하려던 순간 딸의 시신이 돌아와 예정된 전화 인터뷰가 취소된 바 있다.

이날 김 씨는 "아이가 가지고 나온 동영상을 복구해 엊그제 확인했다"며 "처음에는 동영상을 볼 용기가 안 났다"고 말했다.

그는 "유가족들이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다른 분들께 영상을 보여주고 협조를 받기 위해서"라며 동영상을 공개하는 이유를 밝혔다.



5월 9일 오늘의 인기기사


"대학에 더 이상 정의는 없다"
계란 라면 보도한 언론사, 청와대 출입정지
당신이 잘못 알고 있는 세탁법 7가지
디자이너 김재웅, 방송으로 커밍아웃
아무리 마셔도 술에 취하지 않는 비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