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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23%만이 정부를 신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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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조사 결과 한국인의 삶의 만족도는 조사대상 36개국 가운데 25위로 나타났다.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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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인 통계로 한국을 바라볼 시점이다.

OECD가 8일 발표한 ‘2014 더 나은 삶 지수’(Better Life Index)에 따르면 한국인의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6점으로 조사대상 36개국 가운데 25위를 차지했다. 평균 6.6점에 못 미치는 점수다.

‘더 나은 삶 지수’는 OECD가 2011년부터 해마다 조사해 발표하는 것으로 주거, 소득, 고용, 공동체 활동, 교육, 환경, 시민 참여, 건강, 삶의 만족도, 안전, 일과 삶의 균형 등 11개 부문을 평가해 국가별 삶의 질을 평가하는 지표다. 항목별로 0~10점까지 점수를 준다.

‘삶의 만족도’와 함께 삶의 질을 나타내는 또 다른 지수인 ‘일과 삶의 균형’은 더욱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부문에서 한국은 4.2점을 받아 34위를 기록했다. 한국보다 일과 삶의 균형이 더 무너진 나라는 멕시코와 터키뿐이었다. 한국의 사회적 불평등 지수는 최하위인 36위를 차지했다.

전체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오스트레일리아다.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캐나다, 스위스, 미국 등이 오스트레일리아의 뒤를 이었다.

그렇다면 한국인은 OECD 국가의 국민 중에서 얼마나 정부를 신뢰할까?

‘시민 참여’ 부문에 포함된 정부 신뢰도 평가에서 한국인의 '23%'만이 정부를 신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국 가운데 29위로 조사대상국 평균 39%보다 16%나 낮다. 이 수치는 세월호 참사 이전에 조사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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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문 별로 한국이 다른 나라와 비교해 어디에 위치하는지를 알려주는 도표로 진한 색깔이 한국. 오른쪽으로 갈수록 높은 평가를 받은 나라들이다.

소비자로서 한국인은 한국 경제에 대한 신뢰도도 낮다.

여론조사업체 닐슨에 따르면 2월 17일부터 3월 7일까지 한국인 503명을 비롯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14개국 국민을 대상으로 올해 1분기 소비자 신뢰지수를 조사한 결과, 한국이 가장 낮은 51을 기록했다고 지난 5월 8일 밝혔다.

소비자 신뢰지수는 소비자의 현재와 미래 재정 상태, 경제 전반의 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전망 등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이다. 기준은 100이다.

닐슨에 따르면 한국인 응답자 503명 중 87%가 향후 1년 내의 한국 내 취업 상황을 비관적이라고 내다봤고, 개인적인 재정 상황도 82%가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현재 한국의 경제 상황이 불황이라고 대답한 응답자는 84%였으며, 그중 절반 이상이 앞으로 1년 내 불황이 나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신은희 닐슨코리아 대표이사는 "특히 세월호 참사 여파로 소비 심리가 더욱 위축돼 다음 분기 신뢰조사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