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가장 많은 전문직은 성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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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안전행정위원회 민주당 박남춘 의원은 지난해 국감에서 전문직 가운데 성직자에 의한 성폭력 범죄가 가장 많다고 밝혔다.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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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자 가운데 일견 멀쩡해 보이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회사원은 물론이고 교수나 교사도 성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많다. 어떤 직업군이 성범죄를 가장 많이 저지를까?

최근 단일직업군으로 따져봤을 때 성범죄 1위를 기록한 직업이 목사라는 주장이 나와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국감 때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박남춘(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강간과 추행의 성범죄를 저지른 전문직 가운데 성직자가 376건으로 1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는 의사가 311건, 예술인이 162건으로 뒤를 이었다.

그렇다면 성직자 가운데는 어떤 종교인이 가장 많은 성범죄를 저질렀을까.? 최근 이슈인이라는 인터넷사이트에서 단일직종 성범죄 1위 직업군이 목사라는 콘텐츠가 올라온 뒤 목사들의 성범죄와 관련한 얘기들이 SNS를 타고 퍼져 나가고 있다.

이 통계의 출처는 종교자유정책연구원의 자유게시판에 실린 글로 보인다. 지난해 9월28일 올린 글 내용에는 보다 상세한 얘기가 나온다.

단일직종 성범죄 1위 직업군이 목사이고 2위가 자영업이라는 것이다. 글은 이어 목사협회에서 직업을 비공개로 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경찰청에서 거부했고, 다시 전문직에 속한다며 전문직으로 표기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의사, 변호사 같은 전문직이 아니므로 경찰청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다시 종교탄압이라며 자영업자로 바꿔달라고 요청했다고 적고 있다.

하지만 글의 내용은 사실과 아주 조금 거리가 있다. 2002년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청소년보호위원회(위원장 이승희)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강간, 강제추행, 성매매 등 성범죄를 저지를 671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연합뉴스는 성범죄자 가운데 자영업이 174명(25.9%)로 가장 많았으며, 생산직 110명(16.4%), 사무관리직 80명(11.9%) 순이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6위를 기록한 직업군이 전문직으로 34명(5.1%)이었다.

이 보도를 바탕으로 추론하면 종교자유정책연구원의 게시판에 글을 쓴 이는 전문직 34명 가운데 33명이 성직자였고 모두 목사였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의 진위 여부는 알 수 없지만 목사들의 성범죄는 끊이지 않고 있는 게 사실이다. 심지어 친딸을 강간한 목사도 있었다.

실제 기독교여성상담소에서는 지난 2006년 열린 `교회 내 성폭력 토론회’에서 1998년 7월부터 시작된 상담소에 목회자 관련 성폭행이 108건이나 접수됐다”고 밝혔다.

또 `데일리 서프라이즈’에는 2003년 기독교 신자들이 뽑은 10대 뉴스 가운데 불륜에 관한 것이 여섯 개나 된다는 기고문이 실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