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피묻은 손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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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ICE HAND
시민의 생명을 구하다 찢어져 피흘리고 있는 한 경찰관의 피묻은 손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 Seoul metrepol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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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경찰관의 피 묻은 손이 화제다. 서울지방경찰청이 최근 공식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에 등장하는 손이다.

4일 서울지방경찰청 공식 페이스북을 보면 ‘소중한 생명을 구한 손’이라는 제목과 함께 피묻은 손 사진이 올라와 있다. 이 손의 주인공은 서울 영등포경찰서 김지만 경사다. 사진을 보면 왼손 엄지손가락이 찢어져 피가 흐르고 있고, 오른손 약지에도 핏덩이가 맺혀 있다.

김 경사는 지난달 23일 마포대교 난간에 매달린 20대 청년의 생명을 구하는 과정에서 손을 다쳤다. 그 과정은 아래쪽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다. 김 경사는 다리 난간에 매달린 청년의 바짓춤을 잡고 필사적으로 끌어 올리려 애쓰고 있다. 사진에서 알 수 있듯이 김 경사가 제대로 힘을 쓰기에 어려운 상황이다.

결국은 믿을 것은 시민의 생명을 구하겠다는 의지밖에 없었다. 김 경사는 손아귀 힘만으로 20대 청년을 끌어올렸다. 이 과정에서 손가락이 터지고 찢어졌다.

20대 남성인 고 아무개씨는 그날 술에 취해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며 마포대교 난간 밖에 위태롭게 서 있었다. 112 신고를 접한 영등포경찰서 여의도지구대 순찰4팀 김지만 경사와 순찰팀원이 현장으로 급파됐다. 김 경사는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이 남성을 붙잡았다. 끌어올리려 했지만 이 남성은 버텼다. 김 경사도 필사적으로 그를 붙잡았다. 결국 함께 뒤이어 119 구조대원까지 합세, 10여 명이 달라붙어서야 겨우 그를 구할 수 있었다.

최근에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고 시민의 생명을 구하고 재난을 막는 경찰관의 모습들이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달 15일 남해해양경찰청 특수구조단 소속 신승용(42)·이순형(36) 경사는 부산 남외항에서 충돌 사고가 난 캡틴 반젤리스호에 긴급 투입돼 기름을 온몸에 뒤집어쓰는 위험을 무릅쓰고 선체의 연료탱크 구멍을 막았다. 오염 피해를 줄이는데 결정적인 공을 세운 것이다.

지난해 에는 자살자를 구하려다 순직한 경찰의 이야기가 시민들의 심금을 울렸다. 강화경찰서 정옥성 경감은 지난해 3월 강화군 외포리 선착장에서 자살하려고 물에 뛰어든 40대 남자를 구하려다 함께 실종돼 순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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